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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후 외국인 연일 '셀 코리아'
공매도 거래금액 중 88%가 외국인
"관세전쟁 속 공매도 재개했어야 했나" 비판
증권가 "공매도,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영향"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상호관세가 예고된 상황에서 지난달 31일 재개된 공매도가 우리 증시의 하락 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은 1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순매도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외국인은 총 9조6,7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7,680억 원, 코스닥에서는 9,020억 원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공매도 거래금액은 8조2,596억 원이었는데, 이 중 외국인 비중은 7조2,575억 원(87.8%)이었다.

당초 금융당국은 1년 5개월여 만에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해외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매도는 과도한 주가 상승을 방지하는 순기능이 있는 만큼, 공매도 금지가 해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진입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 일주일간 외국인은 연일 한국 주식을 던지는 중이다.

9일 기준 공매도 거래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무려 48.19%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3일에도 공매도 거래 상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이날 9만2,700원으로, 공매도 재개 후 24% 하락했다. 코스맥스, LG이노베이션, 일동제약, DI동일 등도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공매도 과열 종목도 대폭 늘고 있다. 거래소는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거나 가격이 급락한 종목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7일까지 총 97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이 5% 넘게 급락한 7일에만 45개 종목이 무더기 지정됐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선 미 상호 관세 여파가 워낙 막대한 만큼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만의 경우 7일부터 11일까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공매도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라고 지적한다. 과거 공매도 재개 때에도 처음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흔들리다가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가 재개되면 한동안 투자 심리가 위축돼 증시가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나, 그 이후에는 오히려 외국인 자금 유입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드러났다"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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