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구 여제' 김연경의 화려한 마무리에 팬들 뜨거운 응원
해외 팬들도 'Unnie'라며 박수…"캡틴이 마침내 은퇴한다"
"여왕이시여, 당신의 경기를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통합우승으로 화려한 마침표 찍은 김연경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5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4.9


(서울=연합뉴스) 오인균 인턴기자 = "이건 스포츠 만화책 주인공 서사다."(유튜브 이용자 'noy***')

"영화도 이렇게 못 만들고 그냥 김연경이 직접 출연해야 한다."(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blu***')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마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에 대한 팬들의 축하와 응원의 물결이 뜨겁다.

김연경은 지난 8일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소속팀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챔프전 MVP로 뽑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은 16년 만에 V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경기장에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직관한 백수연(28) 씨는 9일 "2년 전에 똑같은 경기를 역전당해 통합우승이 물 건너간 적이 있고 상대 팀 기세가 너무 좋아서 아침부터 떨렸다"면서 "(내가) 아마추어 배구도 하고 있는데 김연경 선수와 함께 울고 웃고 인생을 살아갈 힘이 생겼다"고 뿌듯해했다.

밤 10시까지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본 김준호(27) 씨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면서 "배구계 전설 김연경 선수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벅찼고 눈물이 저절로 났다"며 기뻐했다.

굿바이 레전드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5차전 경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팬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4.9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부터 김연경의 팬이었다는 이수진(30) 씨는 "마음 같아서는 우리 품을 떠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마지막 결과에 상관없이 김연경은 역사에 남을 배구선수니까 후회 한 점 남기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열광적인 반응이다.

유튜브 이용자 'q9t***'는 "김연경 선수의 '라스트 댄스'를 라이브로 본 자가 승자"라고 했고, 'NYY***"는 "10년 전 김연경 선수 스파이크 한 번에 배구를 좋아하게 됐는데, 피날레에서 함께 웃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적었다.

[올림픽 공식 엑스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직후 올림픽 공식 엑스 계정에 그의 앞날을 응원하는 영상이 올라오자, 해외 팬들은 'Unnie'(언니), 'Queen'(퀸), 'Captain'(캡틴)이라 부르며 성원을 보냈다.

엑스 이용자 'Ali***'는 "언니, 앞으로 밝은 미래가 있길 바랄게"라고 했고, 'are***'는 "배구 여제이자 캡틴이었던 그가 마침내 은퇴한다"고 적었다.

또 'cap***'는 "여왕이시여, 그동안 당신의 경기를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라고 썼고, ''LSY***'는 "이제 당신의 경기를 볼 수 없다고 해도, 우리는 이미 행복합니다", 'oh***'는 "배구계 보석을 잃어서 너무 슬프다"라고 했다.

김연경 배구 인생
[엑스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소셜미디어(SNS)에는 각종 밈(Meme·인터넷 용어)도 속속 올라왔다.

엑스 이용자 'seo***'는 "연경 언니 배구 선수 인생이 이거다"라면서 시작-전개-결말 부분에 정교한 말이 그려진 그림을 올렸다. 2005년 데뷔 첫 해 신인상을 받고 은퇴하는 해에 마지막 MVP를 받은 결과를 빗댄 것이다.

이에 누리꾼 'ieb***'는 "용두사미 아닌 용두용미"라며 호응하기도 했다.

언니 이제 은퇴니까 네 차례야
[엑스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경기장에서 포착된 김연경의 모습들도 다시금 회자됐다.

2022년 도쿄올림픽 한일전 도중 김연경이 몸을 낮춰 후배 선수를 바라보는 사진은 얼핏 화내는 듯 하다.

그러나 이 사진에 엑스 이용자 'iRb***'는 "언니 이제 은퇴니까, 네 차례야"라는 '자막'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에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
[엑스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72 “불덩이 내려놓자” 국힘서 커지는 ‘尹 결별’ 목소리 랭크뉴스 2025.04.16
44571 [속보] 서경호 침몰 67일 만에 여섯 번째 실종자 발견 랭크뉴스 2025.04.16
44570 '5억 안 주면 사생활 유포'... 유명가수 협박범 결국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4.16
44569 김재섭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 않고 승리할 방법 없어" 랭크뉴스 2025.04.16
44568 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과다 채무·소송 괴로웠다” 진술 랭크뉴스 2025.04.16
44567 유정복 “이제 윤석열 잊자” 국힘 주자 중 유일하게 탈당·출당 거론 랭크뉴스 2025.04.16
44566 "국힘, '탄핵의 강' 건너지 않고는 '드럼통' '反이재명 빅텐트' 안 먹힐 것" 랭크뉴스 2025.04.16
44565 경찰, 대통령실‧공관촌 압수수색 착수…비화폰 서버 확보 시도 랭크뉴스 2025.04.16
44564 이재명 후원금 모금 하루만에 마감…29억4000만원 채워 랭크뉴스 2025.04.16
44563 일가족 살해 50대 “아파트 분양 사업 실패로 거액 빚져 고통” 랭크뉴스 2025.04.16
44562 트럼프, 부산 영사관 없애나…27곳 해외공관 폐쇄 저울질 랭크뉴스 2025.04.16
44561 국민의힘 경선 김·홍·한·나·안 '5강' 포함 8명… 22일 4명 '컷오프' 랭크뉴스 2025.04.16
44560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된 태아, 부모는 ‘혐의 없음’ 랭크뉴스 2025.04.16
44559 경찰, 대통령실 경호처 압수수색…비화폰 서버 겨냥 랭크뉴스 2025.04.16
44558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체포영장 저지 관련 랭크뉴스 2025.04.16
44557 국민의힘, 1차 경선 진출자 8명 확정…3명 컷오프 랭크뉴스 2025.04.16
44556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김문수·홍준표·한동훈·나경원·안철수 등 8명 진출 랭크뉴스 2025.04.16
44555 [속보] 막 오른 국민의힘 대선 경선… 8인 후보 경쟁 본격화 랭크뉴스 2025.04.16
44554 쯔양, 경찰 출석 40여분만에 조사 거부…“피해자 보호 의지 없어” 랭크뉴스 2025.04.16
44553 청장년 남성 68% "가족부양 위해 女도 일해야"…6년전比 11%P↑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