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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 만에 2300선 깨진 코스피
코스닥도 2% 넘게 하락
원·달러 환율, 1480원대로… 금융위기 이후 연일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에 9일 한국 증시는 무참히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1분 상호관세가 발효되자마자 급락해 1년 5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했다.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내리며 640대를 간신히 사수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4포인트(0.18%) 내린 2329.99으로 개장해 장 초반엔 잠깐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호관세 발효를 기해 2284.72까지 하락했다. 장중 기준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밑돈 것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미국과 중국의 통상분쟁 격화에 투심이 위축되면서 외국인·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현물 9거래일, 선물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1조5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7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396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대부분 ‘파란 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0.93% 하락한 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0.67% 내렸다. SK하이닉스는 2.65% 하락한 16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26%, 1.20% 주가가 내렸다. 현대차,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NAVER 등도 모두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의약품 관세를 시행한다는 소식에 셀트리온은 5.27%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장에서 웃었던 종목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에서 언급한 업권은 상승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과 조선 관련 기업들이다. LNG 사업을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59% 상승한 4만6900원에, 강관 제조 기업 넥스틸은 26.08% 오른 1만407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차트를 들고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한 653.84에 장을 열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96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7억원, 1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휴젤, 클래시스,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코오롱티슈진 등은 상승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시절이던 지난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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