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 사고 아닌 궐위로 사정 변경…국회 선출 마은혁과 차원 달라"


답변하는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범계 야당 간사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3.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권희원 기자 =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행정부 수반으로서 임명한 것"이라며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문제와 차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본적으로 마 재판관 임명 때와는 (대통령) 궐위 상태로 사정이 변경된 게 가장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핵심판이 진행 중일 때는 대통령이 '사고' 상황이었던 것으로 해석되는 반면 파면된 이후는 '궐위' 상황으로 볼 수 있어 권한 행사 범위가 달라진다는 주장이다.

김 대행은 "사고의 경우 탄핵심판이 계속되는 경우도 포함되는데 탄핵재판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그러면 복귀할 수 있는 대통령의 의중과 (대행이) 다른 결정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가급적 (임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게 사고 시에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궐위 상태라면 탄핵이 결정된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로"라며 "학계에서는 적극적으로 (대행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전날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경우 대통령 몫이라는 점에서도 국회 선출 몫이었던 마 재판관과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관련 규정이 제4공화국에 도입된 점을 설명하며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9명을 임명하지만 국회 선출 3명과 대법원장 지명 3명에 대해 임명하는 것은 국가원수로서 고도의 상징적 지위에서 임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통령 몫 3명에 대한 임명은 "입법, 사법, 행정이 골고루 임명하는 것이라 국가 원수 자격이 아닌 행정부 수반으로 임명하는 것이라고 학계에서 이해하고 있다"며 "한 대행 입장에서는 충분히 특별한 논란 없이 임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행은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때 자신과 논의했느냐는 물음엔 "(제가) 의견을 낸 상황은 아니었다"며 "(전날) 발표하시기 전에 이런 이유로 됐다고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설명했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25 진화위, '남로당 프락치 활동 자백강요' 진실 규명..."김일성 앞잡이 누명" 랭크뉴스 2025.04.15
44324 윤 정부 원전 수출 정책 탓?‥오늘부터 '민감 국가' 발효 랭크뉴스 2025.04.15
44323 박나래 측, 도난 사건 피해자 진술 마쳤다 랭크뉴스 2025.04.15
44322 "가방엔 타이어 자국" 부모 분통…초등생 뺑소니범, 음주운전이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4321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과의 핵협상 잘 진행중" 첫 공개 언급 랭크뉴스 2025.04.15
44320 트럼프님, 보고 계시죠?... 애플 이어 엔비디아도 "미국에 712조 원 투자" 랭크뉴스 2025.04.15
44319 김성훈 경호차장 “이달 내 사퇴할 것” 랭크뉴스 2025.04.15
44318 민주당 ‘압도적 1강’…국민의힘 ‘3강·2중’ 랭크뉴스 2025.04.15
44317 연판장 사퇴 요구 받은 김성훈 경호처 처장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4.15
44316 각당 경선 구도 확정…후보 선출 본격 레이스 랭크뉴스 2025.04.15
44315 “중국, 자국 항공사에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 랭크뉴스 2025.04.15
44314 12조 추경 내놨지만‥"정부 늦장 추경" vs "대선용 포퓰리즘" 랭크뉴스 2025.04.15
44313 홍준표, 오세훈과 만찬…김문수·안철수·나경원은 내일 회동(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5
44312 韓대행, 광주 '1천원 백반집'에 후원·손편지 랭크뉴스 2025.04.15
44311 이국종 “나처럼 살지 마라, 너희는 탈조선해라” 작심 발언 랭크뉴스 2025.04.15
44310 이재명 “미국, 중국 견제 위해 북한과 관계 개선할 것…우리에 기회” 랭크뉴스 2025.04.15
44309 이재명 “공수처 강화해 수사기관 상호 견제” 검찰개혁 완수 의지 랭크뉴스 2025.04.15
44308 [단독]김현태 전 707단장, 군 해외 연수 탈락···‘계엄 가담’이 불합격 사유 됐나 랭크뉴스 2025.04.15
44307 47명 다친 도로에 누워 찰칵…분노 부른 中여성 '민폐 인생샷' 랭크뉴스 2025.04.15
44306 오사카엑스포 ‘폭망’하나…개막 하루 만에 관객 ‘반토막’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