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 1분 기점 하락 전환
코스닥도 640선 위태로워
코스닥도 640선 위태로워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9일 0시 1분(현지시각·한국시간 9일 13시 1분) 상호관세가 발효되자마자 코스피 지수가 급락해 1년 5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시 2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31포인트(1.90%) 내린 2289.92로 거래되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밑돈 것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393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도 140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홀로 785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82포인트(2.71%) 내린 640.61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120억 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153억 원, 1031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57개국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호 관세가 발효되면서 대부분 종목이 약세 전환한 영향이다. 한국은 25%, 일본은 24%씩 관세가 부과되는 가운데 보복 관세로 대응한 중국은 기존 34%에서 84%로 50%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04%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하다가 0.19% 하락 전환했고, SK하이닉스 하락 폭도 2% 수준에서 3% 이상으로 확대됐다. 셀트리온(-5.58%), HD현대중공업(-1.5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48%까지 오르면서 시장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일주일 동안 58bp 상승했는데 이는 1981년 9월(86bp)과 12월(66bp) 이후 가장 큰 수준의 변동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