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제 폭력' 이별 요구한 전 여친에 앙심
法, 중형 선고... "계획적 범행 인정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별을 통보한 옛 여자친구가 배달 음식을 받으려고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을 노려 주거지를 침입한 뒤, 말다툼 끝에 살인을 저지른 3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9일 법원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신형철)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의 전날 선고 공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장치(전자발찌) 10년 부착 명령도 함께 내렸다.

A씨는 지난해 9월 3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한 오피스텔에서 옛 연인인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A씨는 B씨 자택 문 앞에서 4시간 동안 잠복해 있다가 B씨가 배달 음식을 받기 위해 출입문을 열자 무작정 들어갔다. '다시 만나 달라'고 요구를 거절당한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고, 이후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B씨는 교제 폭력 등을 이유로 A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상태였고, 실제 A씨는 B씨에게 여러 차례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흉기는 (내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챙긴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낮은 형량 선고를 기대하며 정신 감정도 신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흉기를 미리 소지하고, B씨 주거지 인근에서 4시간을 대기한 사실 등을 근거로 ‘계획된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이후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언동을 보이긴 했으나,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진 않았다"며 “피해자를 11회 이상 흉기로 찌르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14 [속보] 홍콩, 美 소액소포 면세 폐지 반발…“미국행 우편접수 중단” 랭크뉴스 2025.04.16
44513 이재명, 세월호 11주기 추모‥"어떤 이익도 안전·생명 못 앞서" 랭크뉴스 2025.04.16
44512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체포저지 관련 랭크뉴스 2025.04.16
44511 3년 지나면 327억 사라진다…내 건보료 환급금 확인하는 법 랭크뉴스 2025.04.16
44510 트럼프 ‘관세 폭탄’ 혼돈의 장세에서 월스트리트는 웃었다 랭크뉴스 2025.04.16
44509 “역시 이자 장사가 최고” 은행권 중심 금융지주 순이익 역대 최고 기록 랭크뉴스 2025.04.16
44508 美, 엔비디아 ‘H20 칩 中 수출’ 제한 통보… “1분기 7.8조원 가량 손실” 랭크뉴스 2025.04.16
44507 [단독] '고성국TV' '뉴스공장' 편 가르기 여론조사 뚝딱…극단의 진영 스피커 ‘유튜브’ 랭크뉴스 2025.04.16
44506 李, 세월호 11주기에 "열한번째 봄, 국민안전 국가책임 바로세워야" 랭크뉴스 2025.04.16
44505 [단독]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아동센터 20대 남자 직원 입건 랭크뉴스 2025.04.16
44504 또 고개 숙인 백종원 "다 바꾸겠다... 위생관리 등 전면 쇄신" 랭크뉴스 2025.04.16
44503 “망언이라더니” 국힘 ‘주 4.5일제’ 꺼내자 소환된 ‘이 책’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502 딥시크에 쓰인 ‘엔비디아 H20 칩’ 중국에 수출 제한 랭크뉴스 2025.04.16
44501 [속보] "최상목, 내주 방미…美재무장관, 통상현안 회의 제안" 랭크뉴스 2025.04.16
44500 ‘일본’ 제치고 ‘헐리우드’와 경쟁...K콘텐츠의 위용 랭크뉴스 2025.04.16
44499 ‘관세 유예’ 발표 직전 ‘풀매수’…트럼프 충성파 의원의 신박한 재테크 랭크뉴스 2025.04.16
44498 "늑대 아냐"…입마개 안한 대형견 세마리 쇼핑몰 활보, 주인 해명은 랭크뉴스 2025.04.16
44497 인천 부평 횡단보도서도 땅꺼짐 현상…차량 통제 랭크뉴스 2025.04.16
44496 美, 엔비디아 'H20 칩 中 수출' 제한 통보…'중국 압박' 강화 랭크뉴스 2025.04.16
44495 [단독] 여론조사 경선 개선 연구 '0'...양당 정책연구소는 '선거 승리 전략'만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