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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반미·친중·반기업 세력 잔존…자유민주주의 정체성 세울 것"
"尹탄핵, 비통하지만 받아들일 수밖에…대통합·대연정 무엇이든 해야"


발언하는 김문수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5.4.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정진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며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 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 반미, 친중, 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 중국의 안보, 경제적 위협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는 세력들과는 맞서 싸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제전쟁을 벌이며 국가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합이든 대연정이든 나라가 잘되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중도라는 건 바로 약자를 보살피고 약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며 "김문수보다 더 구석구석 약자들의 삶을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반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가리켜 '탈레반'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평소에 가깝게 지내는 관계"라며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말씀을 하셨다고 잘 생각해보기도 한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얼마나 사람에 목이 마르시면 저에게까지 기대하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을 쳤다"면서 "이제는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출마)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나 절박한 나라의 상황과 국민의 부르심에 따라서 나왔다"며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대한민국은 다시 위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비통한 심정과 책임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면서도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결정이므로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1대 대선 출마 선언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4.9 [email protected]


이어 "다시 싸워서 승리하자. 무기력한 당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윤 전 대통령 출당 주장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 알아서 할 것이고, 내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장관은 대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시대 'G3 국가' 진입, 국민연금 재개혁, AI 기반 맞춤형 학습시스템 도입 등과 함께 의료 개혁 문제 원점 재검토, 핵연료 재처리 능력 및 핵추진잠수함 개발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을 겨냥해 "일을 다 하고도 월급 못 받는 사람들 먼저 해결해주고 돈이 남으면 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년 연장에 대해선 "나이 든 사람 정년 연장해 버리면 청년들은 좋아하는 공무원·공기업·대기업에 들어갈 자리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출마 선언에 앞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면담하고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출마 회견 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전 장관의 '승리캠프'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이용구 전 당 윤리위원장을 후원회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청년대변인은 김민섭 서울대 시국선언 대표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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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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