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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관세 정책과 관련해 “많은 나라가 우리를 엄청나게 갈취했다. 이제는 우리가 갈취할 차례”라고 밝혔다.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관세로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루에 20억달러인데 믿기 어렵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통상전쟁 우려에 대해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라며 “여러 나라가 우리를 찾아오고 있고, 그들은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부과되는 104% 관세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도 관세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금 104%를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4%가 터무니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이미 100~125%를 부과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세보다 더 나쁜 것은 비관세 장벽”이라며 “중국은 오늘 통화 절하를 발표했다. 그들은 미국의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게임은 끝나야 한다. 그래서 중국 제품에 대한 104% 관세가 협상 타결 전까지 유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선 중국도 협상하게 될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950년 미국은 세계 자동차 생산의 75%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11%에 불과하다”며 “70년 동안 미군은 세계를 순찰하며 평화를 지켰고, 미국의 부는 전 세계를 부유하게 했지만 서울이나 도쿄, 상하이에서 미국 차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임무는 외국 자동차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제 미국산 자동차를 사야 한다. 나는 아메리칸 드림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련 추가 조치도 예고했다. “미국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의약품 공장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관련 관세는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을 비판하며 “외국 업체에 보조금을 줘도 결국 공장은 짓지 않고 돈만 가져간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신은 “돈을 주지 않았다. 대신 ‘미국에서 공장을 짓지 않으면 25%, 어쩌면 50%, 75%,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향해선 “이제 와서 관세가 시끄럽다지만, 이들은 과거 NAFTA 가입으로 9만 개의 공장을 잃었을 땐 아무 말도 없었다”며 “그런 비판은 악당이나 사기꾼의 소리”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관세에 대한 의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그들은 반란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의회가 협상에 나서면 미국을 팔아먹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 덕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정책은 전설적인 성공으로 기록될 것이며,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크게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34%에서 84%로 추가 인상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9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미국의 총 관세는 104%에 달하게 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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