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HMM, 전환사채 상환에 대주주 지분 증가
매각가 8조원 전망, 직전보다 1.6조 높아
대선 후 산은 회장·해수부 장관 교체 전망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HMM 재매각 절차가 늦어질 전망이다. HMM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보유 지분이 더 늘어 매각가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연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지만, 매각 준비와도 무관하지 않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자사주가 많으면 인수자 입장에서는 지분을 더 적게 사도 의결권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HMM 컨테이너선. /HMM 제공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지난해 말 기준 HMM의 지분을 각각 33.73%, 33.32%를 보유하고 있다. HMM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전환사채(CB·Convertible Bond·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를 상환할 예정인데, 주식으로 상환하면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은 36.02%, 35.67%로 증가한다. 현재 HMM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 가치는 약 11조3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하림그룹은 6조4000억원으로 지분 57.9%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됐는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57.9%의 시장가격은 약 9조2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정도 비싸다. 이 때문에 HMM이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주주의 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작년 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HMM은 아직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매각 일정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석훈 산은 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이고, 해진공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장관도 대선 결과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크다. 산은은 그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등 자본건전성을 이유로 HMM 매각을 적극 추진해왔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산은과 해진공의 수장이 정해지고 자사주 매입까지 완료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빨라도 내년 상반기에나 재매각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17 [속보]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16
44516 [속보] 경찰 “윤 전 대통령·김성훈 차장·이상민 전 장관 관련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16
44515 안철수 "당, 민심과 멀어져‥수혈 아닌 반성과 혁신 필요" 랭크뉴스 2025.04.16
44514 [속보] 홍콩, 美 소액소포 면세 폐지 반발…“미국행 우편접수 중단” 랭크뉴스 2025.04.16
44513 이재명, 세월호 11주기 추모‥"어떤 이익도 안전·생명 못 앞서" 랭크뉴스 2025.04.16
44512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체포저지 관련 랭크뉴스 2025.04.16
44511 3년 지나면 327억 사라진다…내 건보료 환급금 확인하는 법 랭크뉴스 2025.04.16
44510 트럼프 ‘관세 폭탄’ 혼돈의 장세에서 월스트리트는 웃었다 랭크뉴스 2025.04.16
44509 “역시 이자 장사가 최고” 은행권 중심 금융지주 순이익 역대 최고 기록 랭크뉴스 2025.04.16
44508 美, 엔비디아 ‘H20 칩 中 수출’ 제한 통보… “1분기 7.8조원 가량 손실” 랭크뉴스 2025.04.16
44507 [단독] '고성국TV' '뉴스공장' 편 가르기 여론조사 뚝딱…극단의 진영 스피커 ‘유튜브’ 랭크뉴스 2025.04.16
44506 李, 세월호 11주기에 "열한번째 봄, 국민안전 국가책임 바로세워야" 랭크뉴스 2025.04.16
44505 [단독]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아동센터 20대 남자 직원 입건 랭크뉴스 2025.04.16
44504 또 고개 숙인 백종원 "다 바꾸겠다... 위생관리 등 전면 쇄신" 랭크뉴스 2025.04.16
44503 “망언이라더니” 국힘 ‘주 4.5일제’ 꺼내자 소환된 ‘이 책’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502 딥시크에 쓰인 ‘엔비디아 H20 칩’ 중국에 수출 제한 랭크뉴스 2025.04.16
44501 [속보] "최상목, 내주 방미…美재무장관, 통상현안 회의 제안" 랭크뉴스 2025.04.16
44500 ‘일본’ 제치고 ‘헐리우드’와 경쟁...K콘텐츠의 위용 랭크뉴스 2025.04.16
44499 ‘관세 유예’ 발표 직전 ‘풀매수’…트럼프 충성파 의원의 신박한 재테크 랭크뉴스 2025.04.16
44498 "늑대 아냐"…입마개 안한 대형견 세마리 쇼핑몰 활보, 주인 해명은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