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중국 보복관세에 104% 관세 맞불… 갈등 격화
달러·위안 환율, 7.42위안으로 올라… 역대 최고치
원화도 위안화에 동조화… 장중 1487원 넘겨

9일 원·달러 환율이 1484원으로 출발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원화와 동조성이 높은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8원 오른 1484원으로 개장했다. 환율 시가가 148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6년여 만이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 /뉴스1

환율은 장 시장 직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487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작년 12월 27일 기록한 1486.7원을 석 달 만에 돌파했다.

간밤 백악관은 중국이 대(對)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9일(현지 시각)부터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직후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20%와 9일부터 시행되는 상호관세 34%, 추가 관세 50%를 합친 것이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7.42위안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화도 이에 동조해 약세를 보였다. 통상 원화는 위안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라고 불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102.59를 기록하면서 전날(103대)보다 하락했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유로 당 달러) 환율은 1.10달러, 달러·엔(달러 당 엔) 환율은 145엔대를 기록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프록시 특성을 지닌 원화엔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도 연장에 낙폭을 키울 것으로 보이며 역외에서 위안화 프록시 통화 약세 베팅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방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큰 폭으로 절하하며 환율 전쟁을 암시할 경우, 원화도 장중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위험통화인 원화는 추가 약세 압력에 놓인 위안화와 연동이 높아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61 "입에서 입 '러브샷' 시켰다"... 조선대 신입생 MT 성희롱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960 “100일도 안 돼 이렇게 망가졌어” 바이든, 트럼프 행정부 정면 비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4959 영·호남 오간 한덕수, 헌법재판관 제동에 ‘대선 차출론’도 힘 빠져 랭크뉴스 2025.04.17
44958 “장기적 피해 줄 것”…파월 의장,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 경고 랭크뉴스 2025.04.17
44957 민주당 “공직자다워!”…‘윤석열 사단’ 이복현 응원한 이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4956 이재명 비꼰 서지영 “전국 도련님들께…5월은 가정의 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4955 부자들 “올해는 부동산보다 예금·금·채권” 랭크뉴스 2025.04.17
44954 봄의 실종?…낮 최고기온 27도, 당분간 평년보다 따뜻 랭크뉴스 2025.04.17
44953 캘리포니아 "트럼프 관세는 불법"… 주정부 최초로 관세소송 제기 랭크뉴스 2025.04.17
44952 유럽은 미국 대신 중국과 손을 잡을까?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5.04.17
44951 트럼프, 美·日 관세 협상 시작…“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50 일본 관세 협상단 트럼프 예방으로 협상 일정 시작…트럼프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49 [금융뒷담] “키움 먹통, 보상도 전에 무료 이벤트?” 뿔난 개미들 랭크뉴스 2025.04.17
44948 부모·처자식 등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오늘 오후 구속심사 랭크뉴스 2025.04.17
44947 “꽃샘추위 물러나니 초여름 날씨 찾아 오네” 랭크뉴스 2025.04.17
44946 선착순 1.6만명 벌써 마감…신한銀 '이 계좌' 뭐길래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17
44945 미일 관세 협상 개시... 일본 대표단 만난 트럼프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44 축제장서 도시락·떡 먹은 103명 식중독 의심 증세···19명 입원 랭크뉴스 2025.04.17
44943 이재명,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랭크뉴스 2025.04.17
44942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 유력…교육부 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