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韓日과의 무역 대화 긍정적" 평가
국가별로 맞춤형 관세 협상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들과의 관세 협상을 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밝혔다. 세계 각국이 관세 인하를 요구하기 위해 앞다퉈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자 한국이나 일본 같은 동맹국과 먼저 협상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트럼프, 무역팀에 협상 우선순위 지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관세 협상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대통령에게 누구와 언제 협상할지에 대한 계획을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 중 일본과 한국 두 국가를 분명히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일본 간 정상급 통화와 관련 "미국 노동자와 농민을 위해 정말 긍정적이었다"면서 "테이블에 정말 많은 양보(concessions)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래가 관세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한지 여부는 물론 궁극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50% 추가 보복관세를 언급한 중국 측과 통화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는 우리가 무역 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지시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대화 여부와 시기는 대통령이 정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일본과 한국 등과 같은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달 1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TV 인터뷰 후 웨스트윙 앞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군 주둔 비용 협상 테이블 오를 듯



무역 적자에 따라 국가별로 다른 세율을 부과한 만큼 트럼프 정부는 국가별 맞춤 협상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협상팀에 상호 관세 등과 관련해 국가별로 맞춤형 협상을 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모든 개별 협상은 그 나라 시장, 수출, 미국의 수입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으로 독특한 것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70여 개 국가가 미국과 협상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미국산 제품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터무니없는 비관세 장벽으로 미국 산업을 차단함으로써 부당하게 부유해졌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최고의 제안을 갖고 오면 들을 것'이란 것"이라며 "미국 노동자에게 이익이 되고 미국의 심각한 무역 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 때만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협상에서 미군 방위비와 같은 군사 지원 문제가 연계될 가능성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무역 협상에 다른 의제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맞춤형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것이 해외 원조, 미군의 이들 국가 주둔 및 그 비용 등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관세와 무역 협상이지만 그것은 모든 나라에 '원스톱 쇼핑'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85 경찰, 10시간 대치 끝 대통령실·공관촌 압수수색 무산 랭크뉴스 2025.04.16
44784 월권 논란 부른 한덕수의 윤석열 측근 ‘알박기’…8일 만에 제동 랭크뉴스 2025.04.16
44783 "애 낳을 여자 구한다"…자녀 13명이라는 머스크, 출산 집착 랭크뉴스 2025.04.16
44782 한덕수 "발표만 했을 뿐"‥조목조목 반박한 헌재 랭크뉴스 2025.04.16
44781 "부모 말 절대 안 듣는 사주다" 박정희·전두환·윤석열 공통점 랭크뉴스 2025.04.16
44780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죽일 수도 있다”···우병우·김학의 그리고 익숙한 그들이 보인다 랭크뉴스 2025.04.16
44779 韓 재판관 지명 "극심한 혼란" 우려 헌재…임명권 판단은 보류 랭크뉴스 2025.04.16
44778 [속보] 경찰, 대통령실 압수수색 철수…'경호처와 10시간 대치' 랭크뉴스 2025.04.16
44777 신안산선 붕괴사고 실종자 끝내 숨진 채 발견…사고 발생 124시간만 랭크뉴스 2025.04.16
44776 "입에서 입으로 술 넘기는 러브샷까지"…조선대 '성희롱 MT' 논란 랭크뉴스 2025.04.16
44775 [속보] 경찰, 경호처와 10시간 대치 끝 대통령실 압색 철수 랭크뉴스 2025.04.16
44774 TV토론도 다 못 본채 경선 투표…김경수∙김동연, 일정 부글부글 랭크뉴스 2025.04.16
44773 [단독] 서울 도심 아래 '빈 구멍' 329곳 확인‥38곳은 '긴급 복구 필요' 랭크뉴스 2025.04.16
44772 대권 도전 김동연 “감세로 망가진 나라, 증세로 살려야…이재명 ‘성장 통한 분배’ 낡아”[인터뷰] 랭크뉴스 2025.04.16
44771 [속보] 신안선선 광명 지하터널 붕괴사고 실종자 발견… "사망추정" 랭크뉴스 2025.04.16
44770 [속보] 광명 붕괴현장 50대 실종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4.16
44769 최상목, 계엄 이후 6개월 만 휴대폰 교체... "갑자기 먹통" 해명에 민주 '폭발' 랭크뉴스 2025.04.16
44768 [속보] 경찰, 대통령경호처와 10시간 대치하다 압수수색 철수 랭크뉴스 2025.04.16
44767 헌재, ‘헌법재판관 지명’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5.04.16
44766 오세훈 앞줄 선 국민의힘 주자들‥일부는 "윤석열 절연" 선언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