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현동 대사 특파원 간담회
"25% 관세율 충격"
"협상,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
15일 전 민감국가 제외 쉽지 않을 듯
조현동 주미대사가 8일(현지 시간) 워싱턴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단

[서울경제]

조현동 주미 대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간 첫 전화통화에 대해 "미국과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이 단기간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고 있으며 최대한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우리의 조선업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8일(현지 시간)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월례 간담회에서 "우리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은 우리가 미국의 8번째 무역적자국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높은 수치가 나와 우리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에 충격을 줬다"며 "하지만 미국과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린 만큼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미 협상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변화와 위기 속에 항상 기회가 숨어있다"며 한국의 조선, 반도체 등 산업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미국의 상호관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와 관련, 조선업에 대한 언급이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6일 당선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을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도 범정부 차원에서 팀을 구성했고 미국에서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내에 인프라 담당 팀이 만들어져 조만간 한미 간에 구체적인 협의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관련한 각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큰 것'을 가져온다면 협상을 할 여지가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지만 8일에는 한국과 일본과 같은 동맹을 우선하라며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부도 이번 정상급 통화에서 협의의 기초가 마련됐고 우리는 미국이 협상에서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기회가 있으면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과정이 짧은 기간에 끝날 것이라고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 대한 25% 관세도 우리 정부는 충격적인 수치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실질관세율이 0%대인 한국에 25%라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부의 한국에 대한 '민감 국가' 지정안의 발효가 15일 이뤄지는 가운데 정부는 그 전에 한국이 제외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리스트가 10년 만에 바뀌는 것으로, 내부적인 절차 변경에 시간이 소요되는 등 여러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에너지부 장관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을 한 상황이므로 머지 않은 장래에 해결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우리에 대한 방위비 협상,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환율조작과 관련한 지적 등은 아직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74 항공기 이륙 직전 승객이 비상문 개방…“공포 휩싸인 기내” 랭크뉴스 2025.04.16
44373 ‘방첩사 작성 계엄 문건’ e메일, 북한 해커들 미끼였다 랭크뉴스 2025.04.16
44372 이국종 "탈조선해라" 발언에…이준석 "국가 상황 냉정히 돌아봐야 하는 시점" 랭크뉴스 2025.04.16
44371 중국 “미국 보잉기 인수 말라”…희토류 이어 비관세 보복 랭크뉴스 2025.04.16
44370 재빨리 뛰어와 새끼 둘러쌌다…지진 나자 코끼리들 보인 행동 랭크뉴스 2025.04.16
44369 “한국산 선크림 쟁여놔라”… 관세 덕에 얼굴 핀 K뷰티 랭크뉴스 2025.04.16
44368 노숙자에 '샌드위치' 나눠줬다가…30년 근무한 공항 직원 하루아침에 '해고', 왜? 랭크뉴스 2025.04.16
44367 [대선언팩] “심증뿐인 입증 안된 검은손”… 양당 주장은 과대포장 랭크뉴스 2025.04.16
44366 S&P, 한국 신용 등급 ‘AA’ 유지…“정치 분열로 경제 회복은 우려” 랭크뉴스 2025.04.16
44365 삼성전기, 中 BYD에 전장 부품 공급 랭크뉴스 2025.04.16
44364 계엄 뒤 칩거했던 尹 "실패하면 탄핵, 알고 있었다" [尹의 1060일 ⑧] 랭크뉴스 2025.04.16
44363 [사설] 美 “韓과 우선 협상”…초당적 대처하되 타결은 차기 정부에 맡겨야 랭크뉴스 2025.04.16
44362 하마스 "이스라엘 폭격에 美이중국적 인질 호위팀과 연락 끊겨" 랭크뉴스 2025.04.16
44361 [사설] “주 4.5일제” “정년 연장”…선거용 노동 포퓰리즘 경쟁 자제해야 랭크뉴스 2025.04.16
44360 윤석열의 93분 궤변 쇼…파면되고도 헌재 결정문 ‘입맛대로’ 랭크뉴스 2025.04.16
44359 경찰, 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무혐의 처분 랭크뉴스 2025.04.16
44358 [사설] 정치권 ‘정부 12조 추경’에 “돈 더 풀라” 압박 말고 AI 지원 늘려라 랭크뉴스 2025.04.16
44357 사업 실패가 비극으로…일가족 5명 살해 혐의 50대 가장 체포 랭크뉴스 2025.04.16
44356 [사설] 한 대행만 바라보는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 정상인가 랭크뉴스 2025.04.16
44355 김성훈 "이달 말 나가겠다" 사의 표명‥"지금 당장 나가야"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