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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韓에 군사보호 비용 논의" 방위비 압박 본격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대미 무역흑자, 관세, 조선, 방위비 등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엄청나고 지속 불가능한 흑자, 관세, 조선,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지급(payment)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 내 첫 임기 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불을 시작했지만 '슬리피 조(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성 별칭)'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래를 파기했다"며 "그것은 모두에 충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서 한국이 많은 분담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증액이 만족할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향후 한국에 대한 강도 높은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가해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쳐



트럼프 '차이나 리포커스'에…中 "끝까지 싸울 것" 美국채 던지나



미중 무역 전쟁이 보복과 재보복, 추가 보복으로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의 대중(對中) 관세에 중국이 같은 관세율로 맞불을 놓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는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전쟁이 1기에 이어 다시금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매각해 미국의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날 텔레그래프는 “이론상 시 주석은 트럼프를 압박하면서 잠재적으로 (국채 매도라는) 핵무기급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 정부 부채를 매도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미국에 대한 타격은 ‘지진’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7일 미국의 국채금리가 이례적으로 폭등하면서 월가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중국은 7610억 달러어치의 미국 정부 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협상에 번번이 어깃장…관세 책사는 '비관세 장벽' 정조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D 데이(미 동부 기준 9일 0시, 한국 시각 9일 오후 1시)’를 앞두고 관세율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상호관세 관련)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 측에)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대이스라엘 무역적자를 빨리 없애고 다양한 무역장벽도 제거할 것”이라며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에 번번이 어깃장을 놓으며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EU가 미국 공산품에 대한 무관세를 제안해온 것이 불충분하다며 “EU는 20피트(약 6m) 위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린 뒤 자동차에 흠집이 생기면 ‘판매 불가’라는 규제를 만들었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EU가 미국을 포함한 수입품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 면전에서는 “우리는 매년 수십억 달러씩 이스라엘에 지원한다”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관세 폭탄에 '팀 트럼프' 깨지나…"트럼프 치어리더들의 균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미국 내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관세로 인한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 ‘수출 업체 세금 공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 내에서 이 안건을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금 공제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미국 기업들에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트럼프와 최강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관세 문제를 놓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관세정책 수정을 설득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P는 최근의 ‘팀 트럼프’ 안팎의 갈등과 불만 폭발 상황을 두고 “트럼프 치어리더들 사이의 균열”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 혼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적인 정치적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전조”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애플, 관세 부담에 인도서 증산… '갤럭시S25 훈풍' 삼성 기회 잡나



애플이 아이폰의 중국 생산 물량을 인도로 대거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인도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인도에서 파는 기형적 구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인도 내 갤럭시 생산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인도가 세계 스마트폰 생산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이러한 형태의 극약 처방에도 애플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크인사이츠는 현재 아이폰16 프로 기기 원가를 550달러로 분석하며 대(對)중국 관세 부과 시 300달러가 추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이폰16 프로의 미국 내 소비자가가 1100달러임을 감안할 때 마진율이 50%에서 22.7%로 급락하게 되는 것인데요. 애플이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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