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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임명 깜짝 행보, '출마설' 불 지펴
국힘, 대선 앞두고 '대세' 없어
'李 상반 이미지' 강점, 중도확장성은 '글쎄'
韓은 "말도 말라"... 출마 가능성 낮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대행이 나와야 판이 좀 흔들리지 않을까 말하는 분이 부쩍 늘었다."


보수진영에서 때아닌 '한덕수 대망론'이 떠오르고 있다. 그간 잠룡으로도 꼽히지 않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6·3대선에 보수 대권 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호각세를 이룰 만한 보수진영 인물이 마땅치 않자 한 대행에게 시선이 쏠리는 셈이다. 8일 한 대행이 곧 임기가 만료되는 헌법재판관 2명의 후임자를 깜짝 지명해 보수진영 호응을 얻은 것도 '출마설'에 불을 지폈다. 다만 한 대행 측은 갑작스러운 관심에 난감한 표정이다.

"韓 언급 의원 많아"... 한덕수가 대세?



한 대행은 이날 곧 임기가 만료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깜짝 지명했다. 그러자 한 대행이 앞서 국회 몫으로 추천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조차 미루며 '소극적 권한행사' 기조를 이어온 것과 대조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은 즉각 권한쟁의 심판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며 반발했다.

이날 한 대행의 행보에 술렁거리긴 보수 정치권도 마찬가지였다. "한 대행이 소극적 기조를 버리고 파격 행보에 나선 데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뒷말이 쏟아진 것이다. 당내에서 최근 고개를 들기 시작한 이른바 '한덕수 대망론'과 결부된 분석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한 대행 차출론을 묻는 질문에 "지도부로서 언급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한 대행이 후보로 적절하지 않냐는 의원님들이 많은 걸로 안다"고 인정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한 의원은 "조만간 의원들 (추대) 움직임도 생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6일 의원총회와 중진의원 간담회에서도 "지역민들이 한 대행의 출마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고 한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한 대행을 직접 찾아가 출마를 설득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외부인사 영입론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 대표와 겨뤄볼 만한 '대세 후보'가 아직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당내 유력 주자도 딱히 '숫자'(여론조사)가 안 나오니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행 대망론을 미는 의원들은 한 대행이 ①호남(전북 전주시) 출신이고 ②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③안정적이고 경제·통상·외교에 능한 '정책통'의 이미지로 이 대표와 대비된다는 등 이유를 들어 대선 주자로 적합하다고 평가한다.

韓 '대권 거론'에 손사래... 출마 가능성 낮아



반면 한 대행은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한 대행은 최근 '대권 주자로 거론된다'는 참모진 언급에 "말도 꺼내지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이날 자신을 찾아온 윤 의원에게도 "(출마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대행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한 정부 관계자는 "대행은 전혀 (출마) 생각이 없다"며 "관세 대응 등 할 수 있는 걸 하는 날까지 하겠다는 일념밖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망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번 대선은 중도확장성이 관건인데,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를 차출하는 게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계엄으로 대통령까지 탄핵된 마당에 정부 2인자가 나서는 게 왜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다"며 "대내외 이슈도 많은데 괜히 불안정성만 키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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