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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도쿄서 신사업 논의
글로벌몰 日매출 작년 285% 증가
PB브랜드도 주요 온라인몰서 인기
CJ ENM, 엔터사업 확장도 추진
日 지상파 ‘무한루프’ 등 예능 협업

[서울경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일본을 올해 첫 글로벌 현장 경영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현재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거세게 부는 한류 열풍을 기회 삼아 시장을 확대하고 신사업을 모색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4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일본 유통·엔터테인먼트 업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며 일본 사업 본격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번 일본 출장에서 CJ올리브영의 사업 확대에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유통 채널 관계자들과도 만나 CJ올리브영의 유통망 확대 등 사업 확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는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가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는 “일본 내 한류 열풍은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이니 절대 놓치면 안 된다”며 “특히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현지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뷰티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 CJ올리브영이 일본을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 국가로 선정하고 일본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매년 초 성과를 낸 계열사를 방문해 현장 경영과 임직원 격려를 진행하는데 지난해 CJ올리브영을 찾을 정도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케이팝 팬&아티스트 페스티벌 ‘KCON JAPAN 2024’에서 CJ올리브영의 부스 앞에 일본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1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국내 매출액(4조 5807억 원)이 훨씬 크지만 성장률을 비교하면 국내(22%)에 비해 해외 매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일본이 이 같은 해외 매출 견인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 소비자들과 소비 성향이 유사하다. 특히 2022~2024년 3년 연속 일본의 화장품 수입국 1위 국가에 한국이 오를 정도로 K뷰티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일본발 매출은 전년 대비 2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론칭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몰로 전세계 150여 개국에서 접속할 수 있다.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도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CJ올리브영은 10여 개의 자체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중 △바이오힐보 △딜라이트프로젝트 △브링그린 △필리밀리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 △케어플러스 등을 일본에 선보였다. 이들 PB 제품은 라쿠텐과 큐텐 등 주요 온라인몰을 비롯해 로프트, 플라자 등 대표적 생활 잡화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020~2023년 연 평균 매출액 증가율 12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은 일본에서 PB 상품이 입점되는 매장을 늘리고 글로벌몰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일본 내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도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와 이석준 CJ 미래경영연구원장 외에 윤상현 CJ ENM 대표가 동행한 것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J ENM은 이미 2019년 일본의 연예 기획사 요시모토 흥업과 함께 공동 기획사 ‘라포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ME:I(미아이)와 JO1 등 다양한 아이돌들을 데뷔시키는 등 일본 엔터사업에서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악사업을 넘어 일본 주요 지상파 방송사인 TBS와 공동 제작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무한루프'를 선보이는 등 현지 방송사 및 제작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드라마 및 예능 제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CJ ENM 주주총회에서 윤 대표가 올해를 글로벌 시장 확장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한 것도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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