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ISS에 무사히 도킹 후 인사말…8개월 머물고 지구 귀환 예정


국제우주정거장(ISS) 도착한 조니 김
[NASA 중계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우주에 나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해 동료들의 환영을 받았다.

NASA가 중계한 영상에 따르면 조니 김을 태운 러시아의 소유스 MS-27 우주선이 미 동부시간으로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6시)께 ISS에 도킹했고, 약 2시간 뒤에 출입구인 해치가 열리면서 조니 김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ISS 내부로 진입했다.

이번에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에 간 우주비행사는 조니 김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 등이다.

이들이 탑승한 우주선은 이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뒤 약 3시간 만에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이들이 ISS 안으로 들어오자 이미 ISS에 머물고 있던 미국과 러시아, 일본의 우주비행사 총 7명은 신입 대원들을 차례대로 포옹하고 악수하는 등 따뜻하게 환대했다.

조니 김도 해치가 열리자 중력이 거의 없는 ISS 안으로 몸을 들이민 뒤 둥둥 뜬 채로 이동하면서 활짝 웃었다.

이어 ISS 우주비행사들은 한데 모여 러시아 관제센터와 교신하며 짧은 환영식을 가졌다.

조니 김은 'ISS에 올라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관제센터 관계자의 말에 "대단히 감사하다. 여기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짧게 인사했다.

이번에 우주비행사들을 ISS에 보내는 임무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진행한 것이어서 관제센터와의 회견 문답 대부분은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이뤄졌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러시아 관제센터와 회견하는 조니 김
[NASA 중계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조니 김과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은 ISS에서 약 8개월(245일)간 머물며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12월 9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비행은 조니 김이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처음으로 맡게 된 우주 임무다.

그는 2020년 NASA의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임무에 지원해 1천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후보군 11명에 뽑혔다가 최종 선발팀 4명에는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에 ISS 임무를 맡게 되면서 오랜 우주비행 꿈을 이루게 됐다.

NASA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NASA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198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해군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해군특전단(네이비실)으로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해 다수의 군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이후 군의관이 되기 위해 20대 후반에 공부를 시작해 샌디에이고대와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가 됐으며,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현재 해군 소령이자 해군 조종사, 비행 군의관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NASA가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주정거장에서 하게 될 과학 연구를 공유함으로써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된 ISS는 지구 상공 400㎞ 궤도에서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다국적 우주 연구·실험 구조물이다. 현재 양국 외에 유럽 11개국과 일본,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2022년 7월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맺고 ISS로 발사하는 자국의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36 '드럼통'에 들어간 나경원‥민주 "우린 영현백 들어갈 뻔" 랭크뉴스 2025.04.15
44235 “한숨 돌렸다”...韓, 비상계엄 ‘충격’에도 국가신용등급 유지 랭크뉴스 2025.04.15
44234 [단독] 홍준표 쪽-명태균 1억원 돈거래 정황…“김영선 선거비용 5천” 랭크뉴스 2025.04.15
44233 대낮부터 난동 부린 남성…대마초 통 집어던져 [이슈클릭] 랭크뉴스 2025.04.15
44232 “남직원들은 나가라” 의원님의 공무원 폭행 공방…그날의 진실은? 랭크뉴스 2025.04.15
44231 건강 챙기는 Z세대, 술 대신 ‘버섯’ 먹는다 랭크뉴스 2025.04.15
44230 9호선 출근 열차 바닥서 '인분' 발견 소동…민원 10여건 랭크뉴스 2025.04.15
44229 이재명 "내란 사범에 분명히 책임 물어야…공수처는 대폭 강화"(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228 '신입생 뽑지 마라' 의대생들 "새 정부와 협상"···교육부 "협상 여지 없어" 랭크뉴스 2025.04.15
44227 "한국 가면 무조건 사야 해"…일본인들 우르르 몰려와 사간다는 '이것' 랭크뉴스 2025.04.15
44226 [단독] 현대차 美관세 TF 신설…'공화당 4선' 전 의원도 영입 랭크뉴스 2025.04.15
44225 ‘노아의 방주’ 찾을까…튀르키예 아라라트산서 발굴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4224 “누군가의 봄이 되길”…경주서 익명의 기부자 폐지 판 돈 기부 [아살세] 랭크뉴스 2025.04.15
44223 [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4월 말 사퇴”…초유의 연판장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5
44222 [속보] “中, 자국 항공사에 美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 랭크뉴스 2025.04.15
44221 중국 인플루언서, 미국인에게 “차라리 중국 와서 물건 사” 랭크뉴스 2025.04.15
44220 [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사퇴하겠다”···직원들 연판장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5
44219 김성훈 경호처 차장, 내부반발에 "이달 내 사퇴" 랭크뉴스 2025.04.15
44218 최상목 "52시간 예외, 근로자 건강권 침해해 돈 벌겠단 것 아냐"(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217 '소비기한 경과' 게맛살, '국내산 둔갑' 수입 고기... 못 믿을 배달 음식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