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승민·오세훈에 10%p 열세
安·韓·洪과도 오차범위 접전
전문가 “중도층 비토론 반영”
국민일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주요 대권 주자들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과반 지지율을 확보하며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무당층 응답자로 한정할 경우 뒤지거나 백중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당층 표심에서 이 대표를 각각 10% 포인트, 9%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 대상)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주자들과의 가상 양자대결 시 오차범위 밖 우세(15~21% 포인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선 각각 50%를 넘는 지지율로 앞섰다. 이 대표는 유 전 의원과의 양자대결(각 49%대 32%)에서만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다만 무당층만 한정해 보면 결과가 달랐다. 지지 정당을 ‘없음·모름·응답거절’로 택한 무당층 양자대결에서 이 대표와 유 전 의원 지지율은 25%, 35%로 각각 나타났다. 이 대표는 오 시장과의 무당층 대결에서도 27%대 36%로 밀렸다.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나 한 전 대표, 홍 시장과의 무당층 대결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주요 보수 주자 중 김 장관(27%)은 무당층 대상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 대표(35%)에게 밀렸다.

전문가들은 무당층에 퍼져 있는 ‘이재명 비토론’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무당층은 자신을 이념적 중도로 규정하는 중도층보다 정치 자체에 대한 냉소, 비토 심리가 강하다”며 “이 대표 역시 대안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무당층의 표심이 조기 대선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싫다는 유권자가 3분의 1가량 되는 것”이라며 “결국엔 중도에 있는 3명 중 2명의 마음을 무엇으로 살 것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대선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전히 이 대표가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끝내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 투표장에 나가지 않거나 ‘밴드왜건 효과’(편승 심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32 “남직원들은 나가라” 의원님의 공무원 폭행 공방…그날의 진실은? 랭크뉴스 2025.04.15
44231 건강 챙기는 Z세대, 술 대신 ‘버섯’ 먹는다 랭크뉴스 2025.04.15
44230 9호선 출근 열차 바닥서 '인분' 발견 소동…민원 10여건 랭크뉴스 2025.04.15
44229 이재명 "내란 사범에 분명히 책임 물어야…공수처는 대폭 강화"(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228 '신입생 뽑지 마라' 의대생들 "새 정부와 협상"···교육부 "협상 여지 없어" 랭크뉴스 2025.04.15
44227 "한국 가면 무조건 사야 해"…일본인들 우르르 몰려와 사간다는 '이것' 랭크뉴스 2025.04.15
44226 [단독] 현대차 美관세 TF 신설…'공화당 4선' 전 의원도 영입 랭크뉴스 2025.04.15
44225 ‘노아의 방주’ 찾을까…튀르키예 아라라트산서 발굴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4224 “누군가의 봄이 되길”…경주서 익명의 기부자 폐지 판 돈 기부 [아살세] 랭크뉴스 2025.04.15
44223 [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4월 말 사퇴”…초유의 연판장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5
44222 [속보] “中, 자국 항공사에 美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 랭크뉴스 2025.04.15
44221 중국 인플루언서, 미국인에게 “차라리 중국 와서 물건 사” 랭크뉴스 2025.04.15
44220 [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사퇴하겠다”···직원들 연판장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5
44219 김성훈 경호처 차장, 내부반발에 "이달 내 사퇴" 랭크뉴스 2025.04.15
44218 최상목 "52시간 예외, 근로자 건강권 침해해 돈 벌겠단 것 아냐"(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217 '소비기한 경과' 게맛살, '국내산 둔갑' 수입 고기... 못 믿을 배달 음식 랭크뉴스 2025.04.15
44216 가뜩이나 공보의 부족한데…의정갈등에 의대생 군입대 10배 늘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4215 나경원 “드럼통 정치에 굴복 안해”···이재명 겨냥 악의적 풍자 동원 랭크뉴스 2025.04.15
44214 격화되는 美·中 관세 갈등… 반도체업계 공급망 재편 속도 랭크뉴스 2025.04.15
44213 中, 자국 항공사에 "美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지시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