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낮에는 10명 남짓했지만
밤에는 1000명 모여

8일 오후 8시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 모인 '윤 어게인' 집회 참가자들. /김관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나흘 째인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는 문구가 적인 팻말을 들고 모여 “대통령님 돌아오세요”를 외쳤다.

경찰에 따르면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오전 11시 한남동 관저 앞에서 1000명이 모이는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 1만명이 집결할 것이라고 집회 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30분쯤 이 일대에 집회 참가자는 단 12명 뿐이었다.

이날 보수 성향 단체가 신고한 집회는 한 개 더 있었다. ‘자유대학’은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서 오후 8시에 ‘윤 어게인’이라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약 1000명이 모였고, 이들은 “윤 어게인” “반국가 세력 척결” “한 번 더, 한 번 더”를 외치며 관저 인근까지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고, ‘YOON AGAIN’ ‘부정선거 규명없는 조기대선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약 500m에 이르는 시위 행렬이 북한남삼거리를 가로지르는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시위대는 벤츠 전시장 근처에서 한남대로 2개 차로를 약 100m 점거한 채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는 오후 10시쯤 마무리됐다.

8일 오후 9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BMW 전시장 인근을 지나고 있는 '윤 어게인' 집회 참가자들. /김관래 기자

이들이 외친 구호인 ‘윤 어게인’의 뜻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한 참가자는 마이크를 잡고 “윤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출마해야 한다”며 “여러분도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시나”라고 외쳤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퇴근하고 왔다는 김모(45)씨는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의미”라며 “탄핵은 불법이기 때문에 굴복하면 안 되고 윤 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집회 참가자들은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의 의지를 이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이기웅(25)씨, 이선민(23)씨 형제는 “희망을 품고 조기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유명 강사 전한길(55)씨는 지난 7일 입장문에서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이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모든 것을 계승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오는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사저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12일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다시 집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곳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약 100m 떨어져 있어 집회 제한을 통고한 상태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02 국가성평등지수 65.4점…양성평등의식 약화에 첫 '후퇴' 랭크뉴스 2025.04.17
44901 윤석열 11%? 40%? 여론조사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제대로 보는 법 총정리 랭크뉴스 2025.04.17
44900 "반수 제한" 초강수 전국 로스쿨…'두자릿수 성장' 사교육은 급팽창 랭크뉴스 2025.04.17
44899 [단독] 인구 비슷한 TK와 호남, 경선 반영은 3배 차이... 국민의힘 여론조사 왜곡? 랭크뉴스 2025.04.17
44898 처자식 죽이고도 집유? 살인피해자의 31%인데 가중처벌 없다 랭크뉴스 2025.04.17
44897 홈플러스·발란·JDX 다음은 누구…기업들 돈줄이 말라붙었다 [돈줄 가뭄] 랭크뉴스 2025.04.17
44896 [이슈 In] '11年 담배소송' 항소심 내달 마지막 변론…누구 손 들어줄까 랭크뉴스 2025.04.17
44895 수업 도중 “싱싱할 때 애 낳아라”…서울시교육청, 성희롱 교사 징계 요구 랭크뉴스 2025.04.17
44894 [오늘의 운세] 4월 17일 목요일 랭크뉴스 2025.04.17
44893 이준석 "계엄 옹호세력과 빅텐트? 이재명 막는데 비효율"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②] 랭크뉴스 2025.04.17
44892 '돈세탁 실형' 페루 前대통령 부인 망명…도피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891 트럼프, 일본과 관세·방위비 패키지딜 시사…내주 한국에도 꺼내나 랭크뉴스 2025.04.17
44890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오늘 발표…증원 前 '3천58명' 유력 랭크뉴스 2025.04.17
44889 [사설]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 정지… 한 대행, 국정 안정에 힘쓰길 랭크뉴스 2025.04.17
44888 커져가는 싱크홀 불안에 …서울시, 지하 조사 장비 추가로 들인다 랭크뉴스 2025.04.17
44887 일격 맞은 '한덕수 차출론'... 단일화 외쳤던 김문수 '머쓱' 랭크뉴스 2025.04.17
44886 광주의 우려 “이재명 밀어야제…근디 무조건 파랑은 아니랑께”[진보심장 르포] 랭크뉴스 2025.04.17
44885 美관세대응 보폭 늘리는 현대차…무뇨스 "중장기 사업전략 재검토" 랭크뉴스 2025.04.17
44884 파월 "관세로 물가↑·성장↓…연준 양대 목표 달성 힘들 수도"(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7
44883 지갑 닫은 소비자… 콧대 꺾인 다이슨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