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그간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뤘던 한덕수 권한대행이 오늘(8일)은 왜 권한을 행사했을까요?

또 청문회도 열지 않겠다는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반대에도 두 후보자를 임명까지 할 수 있을까요?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한덕수 대행은 여야가 합의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대통령 권한대행은) 중대한 고유 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입니다."]

그때와 지금 입장이 다른 건 정국 상황이 다르다는 게 한 대행 판단입니다.

당시엔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였지만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이제는 '궐위' 상태가 됐다는 겁니다.

헌법 71조를 보면 대통령이 궐위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권한대행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특히 한 대행은 오는 18일 두 재판관 퇴임 뒤 헌재가 불능 상태에 빠진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현재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고, 경찰청장 탄핵 심판도 진행 중인데, "헌재 결원으로 결정이 지연되면 추경과 대선 관리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완규, 함상훈 두 지명자가 임명되면 헌재는 9인 완전체가 됩니다.

진보 성향 마은혁 재판관 임명에도 헌재는 중도 보수 성향 재판관이 더 많은 구조가 이어지게 됩니다.

두 지명자는 국회에서 인사청문 절차를 거칩니다.

인사청문 요청 이후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는데 10일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 몫이어서 국회 임명 동의는 필요 없고, 늦어도 5월 중순이면 임명이 가능합니다.

물론 민주당이 제기한 가처분 등이 받아들여진다면 임명 절차가 중단되고, 권한대행의 지명이 적법한지 논란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경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74 또 헌재 때리는 국힘…권영세 “민주당 시종 자처” 권성동 “문형배 실력행사” 랭크뉴스 2025.04.17
44973 [금통위 스케치] 복잡해진 대내외 환경에… 침묵한 이창용 총재 랭크뉴스 2025.04.17
44972 '대선 기웃' 한덕수 손에 협상이?‥"졸속 우려" 랭크뉴스 2025.04.17
44971 캘리포니아 "트럼프 관세는 불법"… 미국 주정부 최초로 관세소송 제기 랭크뉴스 2025.04.17
44970 ‘진보의 성지’였던 TK는 어떻게 ‘보수의 메카’가 됐나 [뉴스룸에서] 랭크뉴스 2025.04.17
44969 애경, 그룹모태 애경산업 매각 검토…자금난에 알짜도 매물로 [돈줄 가뭄] 랭크뉴스 2025.04.17
44968 바위산 절벽에 매달린 등산객…아슬아슬 헬기 구조 순간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4.17
44967 文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음주운전·불법숙박업 혐의 오늘 1심 선고 랭크뉴스 2025.04.17
44966 출입국본부장, 박성재 복귀 직후 사표…‘윤석열 출국금지’와 연관? 랭크뉴스 2025.04.17
44965 [속보] 원·달러 환율, 금통위 앞두고 급락… 10.7원 내린 1416원 개장 랭크뉴스 2025.04.17
44964 [김정하의 이슈 해부] 2030세대는 두 명 중 한 명이 아직 지지 후보 못 정해 랭크뉴스 2025.04.17
44963 광주의 우려 “이재명 밀어야제…근디 무조건 파랑은 아니랑께” [진보심장 르포] 랭크뉴스 2025.04.17
44962 “내 인생은 망했다, 한국 떠나라”…이국종의 작심 발언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4.17
44961 "입에서 입 '러브샷' 시켰다"... 조선대 신입생 MT 성희롱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960 “100일도 안 돼 이렇게 망가졌어” 바이든, 트럼프 행정부 정면 비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4959 영·호남 오간 한덕수, 헌법재판관 제동에 ‘대선 차출론’도 힘 빠져 랭크뉴스 2025.04.17
44958 “장기적 피해 줄 것”…파월 의장,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 경고 랭크뉴스 2025.04.17
44957 민주당 “공직자다워!”…‘윤석열 사단’ 이복현 응원한 이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4956 이재명 비꼰 서지영 “전국 도련님들께…5월은 가정의 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4955 부자들 “올해는 부동산보다 예금·금·채권”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