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이완규 법제처장은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이 모였던 비상계엄 다음날의 대통령 안가 회동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하며 스스로 의혹을 더 키웠습니다.

내란죄 피의자이면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최측근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헌정 수호의 마지막 보루인 헌법재판관 자리를 맡기는 건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4일, 이른바 '대통령 안가 모임'에 참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이후 일제히 휴대전화를 교체했습니다.

박성재 법무장관은 12월 6일과 8일 휴대전화를 두 차례에 걸쳐 바꿨고, 김주현 민정수석은 7일에 교체했습니다.

이완규 법제처장도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하면서 '안가 모임' 참석자들이 증거인멸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웠습니다.

[이완규/법제처장 (지난해 12월 17일)]
"글쎄요, 불편한 오해를 받기 싫었습니다. 사용하기 불편한 점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바꿨‥ 교체했습니다."

이 처장이 내란에 동조했다는 의혹은 모호한 답변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 처장은 윤 전 대통령의 서울법대·사법연수원 동기로 40년 넘게 가깝게 지내왔습니다.

2020년 11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를 청구하자 법률대리인으로 나섰고, 윤 전 대통령 장모 사건에서도 법률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완규/법제처장 -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변호인이었습니까?> 그… <이거 완전히 보은으로 오신 것 아니에요?>"

윤석열 정부 첫 법제처장에 임명된 뒤로는 정권의 방패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 법무부 인사검증단 설치, '검찰 수사권 원상복구' 시행령 개정 등 논란이 컸던 사안마다 '적법' 판단을 하며 윤석열 정부를 엄호했습니다.

'내란 공범' 혐의를 받는 피의자이자, 불법 계엄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적 호위무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관으로는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25 "경빈이 수저 아직 찬장에···" 아들 잃은 세월호 유족 인숙씨는 왜 아직도 소송 중인가 랭크뉴스 2025.04.16
44424 무조건 이재명만 막자?‥반성 없는 '빅텐트'론 랭크뉴스 2025.04.16
44423 ⑤“권력자 잘못 명명백백히 밝히는 사회 되어야”···다시, 광장 지킨 세월호 유족 [광장에서 시민에게 듣는다] 랭크뉴스 2025.04.16
44422 [삶] 韓당국에 항의 15일간 단식한 佛입양인 장성탄씨 부인 로리안 랭크뉴스 2025.04.16
44421 400만 여행 커뮤니티 스토리시티, AI 여행 앱 ‘여다’ 4년 만에 서비스 종료 랭크뉴스 2025.04.16
44420 수면유도제 먹고 '쾅쾅'…음주만큼 위험한 약물운전 2년새 두배 랭크뉴스 2025.04.16
44419 대단지 이점에도…통합 재건축 시도 곳곳서 잡음 랭크뉴스 2025.04.16
44418 車 관세·LNG 빅딜 성사되나…정부, 곧 알래스카 현장 실사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4.16
44417 [보험사 지배구조] 흥국생명·화재, 오너 사법리스크가 최대 ‘악재’ 랭크뉴스 2025.04.16
44416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시청시간 전세계 2위…영국·일본 제쳐" 랭크뉴스 2025.04.16
44415 홍준표 "혼란기엔 나같은 스트롱맨 필요, 태종 이방원 역할할 것"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①] 랭크뉴스 2025.04.16
44414 애플, 지난달 인도서 2조8천억원어치 아이폰 공수…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5.04.16
44413 "전주에서도 배민 B마트를"… 퀵커머스 시장 불붙는다 랭크뉴스 2025.04.16
44412 "돈 주고 후보 선출 떠넘긴 꼴" "사실상 주사위 던지기"...불만 쌓이는 여론조사 경선 랭크뉴스 2025.04.16
44411 젠슨황, 두 달만에 무릎 꿇렸다…“치매도 고친다” 양자컴 진격 랭크뉴스 2025.04.16
44410 "99%가 불임" 미친 봄 날씨가 부른 검은 배꽃, 또 악몽 덮친다 랭크뉴스 2025.04.16
44409 금감원 “PF 부실 털어라”…저축銀에 6월말 데드라인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16
44408 尹 탄핵에 쪼개진 국민의힘 '묻지마 빅텐트'... 무책임한 러브콜 랭크뉴스 2025.04.16
44407 친노·친문 적자 김경수의 ‘착한 2등’ 전략…차기 노린 빌드업? 랭크뉴스 2025.04.16
44406 대구의 고민 "누굴 뽑아야 되능교? 그 총리 출마헙니꺼" [보수심장 르포]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