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마트 대비 실적 절반인데
광고비 지출은 35.3% 많아
“저비용 구조 대신 마케팅 치중”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4월 8일 12:53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센텀시티점 고객들의 쇼핑 모습. 사진 제공=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해 광고비로 537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광고비는 397억 원이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 전문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실적 부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8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된 2024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재무제표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광고선전비에 537억 원을 썼다. 반면 이마트는 같은 회계연도(별도 기준)에 광고비로 397억 원을 지출했다. 롯데마트는 별도 기준 광고비 지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이마트 보다 낮은 비용을 썼을 것으로 추산한다.

양사 실적을 비교해보면 홈플러스의 광고비 지출이 더욱 두드러진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6조 5128억 원, 영업손실 2004억 원, 당기순손실 4603억 원이다. 반면 이마트는 매출 16조 9673억 원, 영업이익 1218억 원, 당기순손실 9489억 원으로 매출은 2.6배 많고, 영업이익도 흑자 기록을 냈다. 다만 당기순손실을 보게 되면 이마트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퇴직충당부채(1398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양사의 영업 전략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매출 규모가 절반 넘게 낮고, 실적도 부진한 홈플러스가 이마트 대비 35.3%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것을 업계에서는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저비용 구조를 유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경쟁사는 방송 광고를 하지 않는데 홈플러스만 방송 광고를 하는 등 모객을 위한 마케팅에 좀 더 힘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 광고 지출 항목을 봐도 이 같은 지적이 두드러진다. 홈플러스에서 매체 기준으로 광고 지출이 컸던 항목을 살펴 보면 온라인(89억 7000만 원), 통신(61억 8800만 원), TV(38억 원), 잡지(2억 9900만 원), 신문(0원), 라디오(0원) 등이다. 이 외에 매장 내 비주얼머천다이징(VMD·83억 8800만 원), 조건부 쿠폰(59억 7200만 원), PR(34억 2100만 원), 전단(25억 4700만 원)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69 김재섭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 않고 승리할 방법 없어" 랭크뉴스 2025.04.16
44568 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과다 채무·소송 괴로웠다” 진술 랭크뉴스 2025.04.16
44567 유정복 “이제 윤석열 잊자” 국힘 주자 중 유일하게 탈당·출당 거론 랭크뉴스 2025.04.16
44566 "국힘, '탄핵의 강' 건너지 않고는 '드럼통' '反이재명 빅텐트' 안 먹힐 것" 랭크뉴스 2025.04.16
44565 경찰, 대통령실‧공관촌 압수수색 착수…비화폰 서버 확보 시도 랭크뉴스 2025.04.16
44564 이재명 후원금 모금 하루만에 마감…29억4000만원 채워 랭크뉴스 2025.04.16
44563 일가족 살해 50대 “아파트 분양 사업 실패로 거액 빚져 고통” 랭크뉴스 2025.04.16
44562 트럼프, 부산 영사관 없애나…27곳 해외공관 폐쇄 저울질 랭크뉴스 2025.04.16
44561 국민의힘 경선 김·홍·한·나·안 '5강' 포함 8명… 22일 4명 '컷오프' 랭크뉴스 2025.04.16
44560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된 태아, 부모는 ‘혐의 없음’ 랭크뉴스 2025.04.16
44559 경찰, 대통령실 경호처 압수수색…비화폰 서버 겨냥 랭크뉴스 2025.04.16
44558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체포영장 저지 관련 랭크뉴스 2025.04.16
44557 국민의힘, 1차 경선 진출자 8명 확정…3명 컷오프 랭크뉴스 2025.04.16
44556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김문수·홍준표·한동훈·나경원·안철수 등 8명 진출 랭크뉴스 2025.04.16
44555 [속보] 막 오른 국민의힘 대선 경선… 8인 후보 경쟁 본격화 랭크뉴스 2025.04.16
44554 쯔양, 경찰 출석 40여분만에 조사 거부…“피해자 보호 의지 없어” 랭크뉴스 2025.04.16
44553 청장년 남성 68% "가족부양 위해 女도 일해야"…6년전比 11%P↑ 랭크뉴스 2025.04.16
44552 [속보] 국민의힘 1차 경선 진출자 8명 확정…3명 탈락 랭크뉴스 2025.04.16
44551 정부, 내년 의대 모집인원 '3천58명 동결' 유력…내일 발표할 듯 랭크뉴스 2025.04.16
44550 최상목도 계엄 나흘 뒤 휴대폰 바꿨다…‘위증’ 지적에 “송구하다”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