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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규모 축소 관련, 변경 경위 살펴보겠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뉴스1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증자 구조 변경 경위가 제대로 공시됐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상장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를 승계에 활용한다는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달래기 차원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공시 심사는 유상증자 규모 축소와 관계없이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증자 구조의 변경 경위나 배경이 잘 기재돼 있는지가 주요 심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 규모 축소가 주주와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화에어로가 축소한 증자 규모인 1조3000억원은 오너 일가 삼형제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제3자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에 재투입하기로 했다.

삼형제 입장에서는 앞서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어로에 팔아 현금화한 규모만큼 다시 집어넣는 것이다. 주주들에게 이번 유상증자가 한화오션 인수와 별개로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금감원은 이와 별개로 공시 심사는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증자 규모 축소로 인한 증자 구조 변경 내용이 제대로 기재됐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공시에 사실 관계가 정확히 기재돼 있는지를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진다”며 “이번 증자 축소에 대해서도 변경된 내용을 잘 반영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는 한화오션 지분 7.3%를 한화임팩트와 한화에너지로부터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뒤 한달여만에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한화그룹이 3세 승계를 위해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에 현금을 몰아주고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셈이라며 반발했다.

한화에어로가 처음 유증을 공시할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업이 투자를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으나, 주주들이 크게 반발하자 약 일주일 만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주주 소통 절차 등에서 기재가 미흡하다며 정정 요구를 한 바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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