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서울교통공사 현직 직원이 취업 준비생에게 부적절한 행동들을 해 온 의혹이 일어 직위 해제됐습니다.

공사 현직 직원임을 내세워 '기출문제 등을 알려줄 테니 샤워 장면 등을 보여달라'는 등 요구를 일삼았다는 피해자 증언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연관 기사] [단독] “기출문제 줄테니 샤워 장면 보여줘”…직원 성비위 못 막은 서교공 (2025.03.31 뉴스9)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214926

■ 5년 간 서울교통공사 직원 성범죄 23건…직원 뿐 아니라 승객도 피해

KBS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광희 의원실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최근 5년간 성범죄 징계 현황과 구체적 사유를 담은 자료를 받아 분석했습니다. 매년 직장 내외를 가리지 않고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서교공 직원은 총 23명.

성범죄의 피해자는 내부 동료들은 물론 승객, 시민 등 외부인들까지 가리지 않았습니다.

2022년에는 승객을 상대로 근무 중에 불법 촬영을 한 직원이 있었고, 2023년에는 시민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 2024년에는 동료 상대 성추행·시민 상대 성폭행 사건 등이 있었습니다.

올해 역시 이번에 불거진 취업 준비생 상대 성 비위 전에도, 한 직원이 근무 중에 다른 직원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했다가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폐쇄적 조직 문화에서는 신고조차 어려워…조직문화 점검해야"

직장 내에서 같은 동료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도 이어졌는데, 서교공은 상대적으로 약한 징계를 내렸습니다.

최근 5년간 서울교통공사 내부에서 동료 직원 사이에 일어난 성범죄는 15건. 신체·언어적 성희롱은 물론 불법 촬영, 근무 중 성추행도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파면이나 해임됐지만, 나머진 대부분 정직 처분에 그쳤습니다.

피해자를 외부인까지 확대하면, 전체 23건의 성범죄를 놓고 봐도 최고 수위 징계인 '해임' '파면'을 받은 직원의 사례는 5건 뿐 입니다.

서울교통공사의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솜방망이 징계가 피해를 키우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폐쇄적인 조직문화에서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을까, 피해자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부 위원 등을 확충해 조직문화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취업 준비생을 상대로 한 서교공 직원의 성비위 사건의 경우에도 서울교통공사 부조리 센터에 'A 씨가 취업 준비생을 상대로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갑질 행위와 겁박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만 경고 조치에 그쳤습니다.

"자신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공사에 알렸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없던 상태에서 더 큰 피해자가 나온 것 같아 안타깝다"는 게 신고한 피해자의 말입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7일) 피해자 조사를 하는 등 해당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29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살해 혐의 50대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128 박지원 “한덕수, 온실 속 난초같이 자란 사람…땜빵 주자 될 듯” 랭크뉴스 2025.04.15
44127 [속보] 트럼프2기 美전략폭격기 한반도 두번째 전개…한미 연합공중훈련 랭크뉴스 2025.04.15
44126 '일가족 추정 5명 살해 혐의' 50대 남성 검거‥남성의 누나가 119 신고 랭크뉴스 2025.04.15
44125 음주운전 현장서 피의자 대신 동료 팔 꺾은 경찰관 고소당해 랭크뉴스 2025.04.15
44124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살해' 혐의 50대男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123 "외국인이 몰래 음식물 내다 버려" 악취 진동하는 이 동네, 뭔일 랭크뉴스 2025.04.15
44122 국힘 주자들, 저마다 '반명 빅텐트'…각론서 주도권 신경전 랭크뉴스 2025.04.15
44121 100번째 신통기획 주인공은 '둘리' 배경 쌍문동…1900세대 탈바꿈[집슐랭] 랭크뉴스 2025.04.15
44120 '시신 지문으로 대출'... 김천 오피스텔 살인범 양정렬, 1심서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5.04.15
44119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타살' 정황…50대 용의자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118 지라시에 떠는 다주택자…탄핵 이후 부동산 향방은?[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5.04.15
44117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승객이 비상구 열어 ‘아찔’ 랭크뉴스 2025.04.15
44116 국민의힘 “민생만 생각할 때… 민주당, 12兆 추경안 협력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4115 [단독]이번엔 중랑구청 근처에 싱크홀…“정확한 원인 파악중” 랭크뉴스 2025.04.15
44114 용인 아파트서 ‘5명 살해’ 혐의 5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113 "초코파이로 세계 정복"...오리온 '파격' 결정 랭크뉴스 2025.04.15
44112 “윤석열 500만원 캣타워, 국고손실 따지자…착복 의심 수사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4111 트럼프 vs 하버드 정면충돌…‘돈싸움’도 마다않겠다?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5
44110 '유창한 영어 실력' 北안내원…'김정은 후계자' 묻자 보인 반응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