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지시각 7일 미 S&P500 지수입니다.

4천9백 선까지 속절없이 무너지다가 오전 10시 10분 정도에 갑자기 급등했습니다.

이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종일 '역대급' 변동 장세를 보였습니다.

시작은 미 CNBC 하단에 나간 속보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에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로이터통신 등 다른 언론들이 이를 인용 보도하면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당 속보가 나간 직후 2조 4천억 달러, 약 3,500조 원이 순식간에 불어났다가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이 뒤늦게 엑스에 게시물을 올려 "가짜뉴스"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긴 했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오보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

외신들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의 원론적인 말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헤지펀드계의 거물, 빌 애크먼이 "상호 관세 부과는 전 세계에 경제적 핵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게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할 기회가 있다"고 자신의 엑스에서 주장했는데,

이와 관련해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검토할 것인가'에 대한 질의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결정하려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관세 유예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를 언론이 '해석'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퍼진 거로 보입니다.

백악관의 공식 확인 뒤, 오보를 냈던 언론들은 보도를 정정했습니다.

이번 해프닝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걸 보여줍니다.

불쑥불쑥 예고 없이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 한줄, 말 한 마디에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가 출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각 나라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뒤 미 뉴욕증시에선 단 이틀 만에 9천6백조 원, 1경 원에 가까운 돈이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41 “5400만원 에르메스백, 사실 원가는 200만원”… 중국발 폭로전 잇따라 랭크뉴스 2025.04.16
44640 스테이블코인, 관세전쟁 선포한 미국의 마지막 달러 방어선[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5.04.16
44639 경찰, 축제 생고기 위생 논란 더본코리아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16
44638 “인공지능 교육에 ‘A1’이 뭐야?”…트럼프 내각 ‘시끌’ [뉴스in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637 이재명 후원금 하루새 29억 한도 채워…“10만원 미만이 99%” 랭크뉴스 2025.04.16
44636 5초 만에 ‘와르르’…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직전 CCTV에 포착된 장면 랭크뉴스 2025.04.16
44635 박성재 “제가 무슨 내란을 했나···권한정지 너무 억울했다” 랭크뉴스 2025.04.16
44634 역대급 실적에도 줄줄이 가격 인상… 외식업계 ‘그리드플레이션’ 랭크뉴스 2025.04.16
44633 금보다 더 올랐다… 트럼프 리스크 속 환율 1위 통화는 랭크뉴스 2025.04.16
44632 '여신도 성폭행' 피해자 더 있었다…'징역 17년' 정명석 추가 기소 랭크뉴스 2025.04.16
44631 24시간 스마트폰 없이 살아봤더니… 랭크뉴스 2025.04.16
44630 [단독] 개표소서 뜬 '화웨이 와이파이'는 자작극?…선관위 고발 검토 랭크뉴스 2025.04.16
44629 “만원으로 한 끼 해결?” 김밥이나 짜장면 정도...또 인상 랭크뉴스 2025.04.16
44628 경찰 사격훈련 중 총기 사고…20대 순경 머리 총상에 심정지 랭크뉴스 2025.04.16
44627 이재명 후원금, 첫날에 한도 29억원 다 채워…“99%가 소액후원” 랭크뉴스 2025.04.16
44626 출시 3개월만 1000만개 팔린 이 라면…추억·복고 전략 통했다 랭크뉴스 2025.04.16
44625 "미국에 714조원 투자" 안 통했다... 엔비디아, 중국용 AI 칩 수출 길 막혀 랭크뉴스 2025.04.16
44624 “생고기 트럭 상온에 방치”… 경찰, ‘위생 논란’ 더본코리아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16
44623 용인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사기 혐의로 수사받아…“목졸림 추정”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622 ‘내가 20억? 손이 덜덜’… 1등 당첨자 버킷리스트 보니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