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0일 6·3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열리는 대선에서 국민의힘 진영에서도 속속 공식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한 전 대표가 오는 10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장소를 국회 본관으로 정한 데는 한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등을 주장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비판을 받다가 지난 해 12월 16일 대표직을 내려놨다. 이후 잠행을 이어가다 저서 출간을 계기로 사실상 조기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이어왔다.
대선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성향 정치인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통합, 시대교체를 내걸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보수층 내 지지도가 놓은 김문서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사의를 밝히고 오는 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구 여권 주자들이 맞붙는 당내 경선에서는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파면의 근원적 이유, 윤 전 대통령 파면 여부를 두고 엇갈렸던 입장, 당내 쇄신과 통합 방향 등을 두고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