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프란체스코 토티.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인 프란체스코 토티(48)가 국내외의 거센 비판에도 러시아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참석했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에 따르면 토티는 이날 아들 크리스티안과 함께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토티를 초청한 러시아 온라인 스포츠 베팅 플랫폼 ‘북메이커 레이팅스’(RB)의 아스케르 탈리조코프 최고경영자(CEO)가 공항에 마중 나와 환영했다.

토티는 오는 8일 모스크바의 이리나 비너 체조궁에서 열리는 ‘RB 인터내셔널 어워드 2025’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탈리조코프 CEO는 토티의 출연료에 대해 “정확한 금액은 공개할 수 없지만 6자리 유로(수억원)가 들었다”며 “토티는 이 행사 역사상 가장 비싼 초대 손님”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국제 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토티의 방러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 정치인과 팬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푸틴 정권의 이미지 세탁에 협조하는 것”, “돈 앞에서 도덕을 팔았다”고 비난했다.

토티는 이번 행사 참석을 앞두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스포츠인으로서 러시아에 간다. 난 그저 스포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려는 사람일 뿐”이라며 “같은 이유로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도 기꺼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 기관에서 ‘모스크바에 가지 말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한걸음 물러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제3의 로마에 돌아온 황제’라는 문구와 함께 토티의 얼굴이 실린 광고판이 대대적으로 걸렸다. 러시아인들은 모스크바를 로마와 콘스탄티노플(비잔틴 제국의 수도인 이스탄불)에 이어 ‘제3의 로마’로 여긴다.

토티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우리나라와 16강에서 맞붙은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의 핵심 멤버였다. 30년 가까이 AS로마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7년 현역 은퇴 이후 AS로마의 디렉터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아무 직책도 맡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98 [대선언팩] 몰아서 일하자는 국힘, 근로시간 줄이자는 민주 랭크뉴스 2025.04.15
43897 "3년 같았던 3개월, 못 참겠다"‥가열되는 '반트럼프 시위' 랭크뉴스 2025.04.15
43896 윤 “계엄 모의? 코미디”…군인들은 “의원 끌어내라 지시” 증언 랭크뉴스 2025.04.15
43895 [사설] 李 “AI 100조 투자로 3대 강국”…주52시간 족쇄부터 풀라 랭크뉴스 2025.04.15
43894 [단독] '장학사'는 '현대家' 회장님‥정몽석 회장의 '시상식' 랭크뉴스 2025.04.15
43893 민주, 15일 경선 후보 등록…27일 또는 5월1일 대선후보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3892 尹 '3자 변제' 아이디어, 시작은 검사시절 압수물이었다 [尹의 1060일 ⑦] 랭크뉴스 2025.04.15
43891 “마지막 소명” 언급한 한덕수…전략적 모호성 유지하며 출마 저울질 랭크뉴스 2025.04.15
43890 [여론조사③] 중도층 66% "윤석열, 부정적 영향 클 것" 랭크뉴스 2025.04.15
43889 美백악관, 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우려…모든 옵션 검토 중" 랭크뉴스 2025.04.15
43888 62년 만에 여성만 탄 우주선 비행했다 랭크뉴스 2025.04.15
43887 [사설] 中 희토류 수출 중단, 공급망 다변화로 자원전쟁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3886 EU, 美와 관세협상 당일 '보복관세 90일 보류'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3885 뉴욕증시, 스마트폰·컴퓨터 관세 유보 조치에 고무…급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5.04.15
43884 "많은 사람 구속해봤지만‥이게 왜 내란?" 큰소리 랭크뉴스 2025.04.15
43883 유엔 "미얀마 강진 잔해 트럭 12만5천대 분량" 랭크뉴스 2025.04.15
43882 [사설] ‘평화 계엄’ 주장한 尹… 여전한 궤변과 책임 떠넘기기 랭크뉴스 2025.04.15
43881 “10년 내 세상 바꿀 양자컴퓨팅 리더 찾아라” 미 DARPA, 옥석 가리기 프로젝트 랭크뉴스 2025.04.15
43880 쿠르스크 주민들 "우린 지옥에 살았다"...조국 러시아 원망 랭크뉴스 2025.04.15
43879 블루 오리진, 여성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1963년 이후 처음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