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점주 지원자 ‘2차 면접’ 핑계 술자리 불러
“나한테 전권 있다” “남자친구 있느냐” 등
영향력 과시, 사적 질문, 불쾌한 신체 접촉
더본 “해당 임원 업무 배제… 철저히 조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임원이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과장 광고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 등에 이어 또다시 악재가 터진 셈이다.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한 한 여성(제보자)은 정식 면접 이후 더본코리아 부장 A씨로부터 '2차 면접' 명목의 술자리 참석 요청을 받았다. 제보자는 "부장이 직접 부른 자리였기에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문제의 술자리에서 A씨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에 본인이 등장한 영상을 보여 주며
"여기 나온 상인들도 애걸복걸해서 붙여 줬다. 전권은 나에게 있다" "백 대표를 직접 만나게 해 줄 수 있다
"는 등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고 한다. 이에 더해 A씨는 인성 검사를 핑계로 술을 권하며 사적인 질문까지 던졌다는 게 제보자 주장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 아내가 도망가서 이혼했다" "지금 남자친구 없으세요? 남자친구 있으면 안 되는데" 등 부적절한 언급을 했다는 것이다.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의 한 장면. 더본코리아 임원의 부적절한 '술자리 면접' 의혹을 다뤘다. JTBC 방송 화면 캡처


최종 합격 점주들과의 자리에서도 A씨는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교육 후 단체식사 자리에서 A씨가 나를 격려한다면서 내 허벅지를 두들겼다"며 "이 장면을 목격한 동료가 A씨에게 항의하자 A씨는 '누가 보면 내가 무슨 일 한 줄 알겠네'라고 했고, 분위기가 싸늘해졌다"고 증언했다. 당시 A씨는
"아줌마가 술을 왜 안 먹냐. 술을 먹어야 일 끝나고도 술 같이 먹을 텐데
"라는 발언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이후 술자리 참석을 거부했고, 그때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메뉴 변경 강요, 좋은 입지의 점포 위치 변경 등으로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매출 부진 및 부채로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더본코리아는 "
해당 직원(A씨)은 즉시 업무 배제 조치를 시켰다"
고 밝혔다. 이어
"현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위법 사실이 없는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 조치하겠다
"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39 한덕수 “트럼프와 통화해 관세 충격 완화”…민주당 “대선 놀음” 랭크뉴스 2025.04.15
44338 "박나래, 그렇게 방송하면 안됐다"…프로파일러 일침, 왜 랭크뉴스 2025.04.15
44337 대출 실행 대가로 시행사에 수억원 받은 증권사 본부장 구속 랭크뉴스 2025.04.15
44336 어대명 vs 反재명…민주 3파전-국힘 11파전, 경선 전쟁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5.04.15
44335 직원 연판장 돌자…김성훈 경호차장 “이달 말 사퇴” 랭크뉴스 2025.04.15
44334 홍준표 "'약자 동행' 잇겠다"... 오세훈은 'USB' 건네줬다 랭크뉴스 2025.04.15
44333 이재명 “공수처 강화해 수사기관 상호 견제” 검찰개혁 의지 천명 랭크뉴스 2025.04.15
44332 아침 숙취 주의!…출근길 음주운전 잇따라 적발 랭크뉴스 2025.04.15
44331 땅꺼짐 사고 절반은 ‘하수관 손상’…정비 시급 랭크뉴스 2025.04.15
44330 [단독] '회장님 술 접대' 후 '제보자 색출'?‥무용학과 교수의 '협박' 랭크뉴스 2025.04.15
44329 EU-美 첫 관세협상… 자동차 상호 무관세·中 철강 과잉 공급 논의 랭크뉴스 2025.04.15
44328 "폐소공포증 답답해" 제주공항 이륙 준비 중 비상문 개방 랭크뉴스 2025.04.15
44327 증명서 떼러 경찰서 갔다가…살인미수 피의자, 16년 만에 덜미 랭크뉴스 2025.04.15
44326 삼성전기, BYD 등에 수천억대 부품 공급 랭크뉴스 2025.04.15
44325 진화위, '남로당 프락치 활동 자백강요' 진실 규명..."김일성 앞잡이 누명" 랭크뉴스 2025.04.15
44324 윤 정부 원전 수출 정책 탓?‥오늘부터 '민감 국가' 발효 랭크뉴스 2025.04.15
44323 박나래 측, 도난 사건 피해자 진술 마쳤다 랭크뉴스 2025.04.15
44322 "가방엔 타이어 자국" 부모 분통…초등생 뺑소니범, 음주운전이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4321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과의 핵협상 잘 진행중" 첫 공개 언급 랭크뉴스 2025.04.15
44320 트럼프님, 보고 계시죠?... 애플 이어 엔비디아도 "미국에 712조 원 투자"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