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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3월 예고한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축소된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추진한다.

유상증자 자금이 대주주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고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이렇게 한화에너지의 1조3000억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원상복귀 할 경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한화그룹 대주주로서 1조3000억원을 경영권 승계자금으로 쓸 것’이라는 세간의 오해와 억측은 불식될 것"이라며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가 그만큼 줄어 소액주주들의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에 발표한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한화에너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되돌아갈 수 있는 1조3000억원 만큼 축소했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 등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다.

자금 조달 목적별로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이 2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시설자금이 1조2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신주 발행 가격은 기존 60만5000원에서 53만9000원으로 15% 할인됐으며 청약예정일은 6월 4일에서 6월 5일로 하루 밀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1조3000억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축소로 줄어들게 되는 자금 1조3000억원을 한화에너지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022년 11월 1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이 방식이 확정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가 시가로 주식을 매수하게 돼 사실상 대주주가 희생을 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소액 주주들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15% 할인된 가격으로 참여해 이득을 보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 조선, 에너지 업체들의 견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투자 실기는 곧 도태’라는 생존전략 차원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조처라고 설명했으나, 시장에서는 총수 일가의 이익을 우선 고려한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에 앞서 1조3000억원의 자금을 들여 김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인수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제3자 유상증자 참여 결정으로 해당 논란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에게 (주)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기로 결정하고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1조3000억원의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였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며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필요성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필요한 자금 3조6000억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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