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킴벌 머스크, 트럼프 관세 공개 질타
"가장 높은 세금 부과한 대통령일 것"
"머스크·트럼프 불화 영향인가" 해석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쳐다보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2024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했다가 최근 관세 문제를 두고 불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머스크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관세 정책 직격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킴벌은 이날 엑스(X)를 통해 “관세는 미국 소비자를 겨냥한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고율 관세 부과가 결국 미국 소비자에 전가될 것이라는 비판적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킴벌은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미국 대통령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고율 관세 부과를 통해 기업들의 제조 공장을 미국 본토로 되돌려 놓겠다는 구상이 실효성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킴벌은 “관세로 일자리를 국내(미국)로 되돌리는 데 성공하더라도 가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소비에 대한 세금은 결국 ‘더 높은 가격’이라는 형태로 남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데 그렇게 능숙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동생이자 미국 외식업체 '더키친'의 대표인 킴벌 머스크. 킴벌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공교로운 타이밍



이러한 킴벌의 ‘공개 비판’은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한 가운데 나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일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리가’ 행사에 참석해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바란다.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EU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런데 이날 머스크의 동생인 킴벌이 나서서 트럼프 관세 정책을 또 다시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이날 킴벌의 발언이 머스크와의 사전 교감 끝에 나온 것이라는 정황은 없다. 킴벌은 테슬라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머스크가 2024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초당적 중도 지향 단체를 표방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유나이트아메리카’에 기부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96 尹 ‘다 이기고 돌아왔다’ 발언에 전한길 “예수님 같다” 랭크뉴스 2025.04.15
44095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살인 혐의 5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4094 [단독] '청부 민원' 류희림, 계엄 뒤 휴대폰 2번 교체‥'왜 바꿨냐'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5.04.15
44093 “이재명 땡큐”… 주가 2배 뛰자 딱 45억원어치만 주식 판 코나아이 대표 랭크뉴스 2025.04.15
44092 "얼마나 맛있길래"…1억개 팔린 이장우 호두과자, '성심당 본진' 진출 랭크뉴스 2025.04.15
44091 “이재명은 실용주의자, 한동훈과 달라” 윤 멘토 신평의 변심? 랭크뉴스 2025.04.15
44090 한동훈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 만들 것… AI 200조 투자 제안" 랭크뉴스 2025.04.15
44089 "공보의 대신 군대 간 의대생 1천900명…의정갈등 중 입대 10배" 랭크뉴스 2025.04.15
44088 박지원 "김두관 경선 불참, 김경수 때문… 한덕수 땜빵론은 '윤건희' 작품" 랭크뉴스 2025.04.15
44087 이륙 준비 중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제주공항서 항공기 결항, 100여명 불편 랭크뉴스 2025.04.15
44086 한동훈 “3·4·7로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 열겠다” 랭크뉴스 2025.04.15
44085 박보검, 세계에 한복 알린다 랭크뉴스 2025.04.15
44084 [속보] 항공기 비상구 강제개방 승객 “폐소공포증”…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4083 의대생 2074명 올 1학기 ‘군 휴학’…군의관·공보의 수급 ‘빨간불’ 랭크뉴스 2025.04.15
44082 “여보, 5분 전 내려준 사람 같은데?” 부부 택시기사, 보이스피싱 수거책 잡았다 랭크뉴스 2025.04.15
44081 “‘신안산선 붕괴 사고’ 보강 공사 위해 H빔 내리던 중 발생”…현장 노동자 진술 랭크뉴스 2025.04.15
44080 우크라 포로된 中 2명 “러시아 거짓말에 완전히 속아” 랭크뉴스 2025.04.15
44079 터질 게 터졌다…‘관세폭탄’ 현실화에 워싱턴 라인 재정비 랭크뉴스 2025.04.15
44078 미국 ‘민감국가’ 지정 발효…정부 “해제 위해선 시간 더 필요” 랭크뉴스 2025.04.15
44077 엔비디아, 美서 700조원 투자해 AI 인프라 구축 계획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