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부문이 실적 밀어올린 듯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6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다.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을 보면, 회사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각각 4%, 2% 늘었다. 2개 분기 역성장 끝에 영업이익이 소폭 반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10조4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뒤 3분기 9조1834억원, 4분기 6조4927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열흘간 삼성전자 보고서를 낸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인 5조1천억원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대체로 5조원 안팎에서 움직여왔다.
시장은 주로 모바일(MX) 부문이 실적을 밀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초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한 모바일 부문이 1분기에 3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해왔다. 반면 반도체(DS) 부문은 부진이 계속됐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연초는 통상 반도체 비수기로 분류되는 데다, 기술 경쟁력 부진으로 인한 악영향도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증권가가 추산해온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천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3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치며 부진을 겪은 것으로 추정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