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왕새우로 불리는 ‘대하’의 제철은 3~4월이다. 그런데 대선 국면을 맞아 여의도에서도 ‘대하’가 상한가다.

국회의사당역 근처에 있는 대하빌딩 모습.
조기대선이 6월 3일로 잠정 확정된 가운데, 대선 주자들이 속속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구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각광받는 장소는 국회의사당역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한 ‘대하빌딩’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대하빌딩 4층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경선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홍 시장은 2017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을 치렀을 때도 대하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대하빌딩에 선거 사무실을 가계약했다. 한 전 대표 측은 “대선일이 확정되면 계약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9층을 사용한다고 한다. 당내에선 “‘빅4’로 꼽히는 홍 시장과 한 전 대표가 경선 기간 같은 건물에서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됐다”는 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수진영 유력인사들이 대하빌딩을 찾는 건 선거철이 됐다는 뜻”이라고 했다. 12층 규모의 대하빌딩은 선거 명당으로 꼽힌다.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가,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가 대하빌딩에 캠프를 뒀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후 광화문 이마빌딩에 있던 캠프 사무실을 대하빌딩으로 옮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이 3명이나 나왔으니 터가 좋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과거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도 대하빌딩을 애용했다. 2007년 대선 때는 대통합민주신당(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도전했던 정동영, 이해찬, 김혁규, 김두관 후보가 모두 대하빌딩에 캠프를 차렸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당시 대선 캠프를 대하빌딩에 뒀다. 1995년과 1998년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에 당선된 조순, 고건 후보가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회 앞이라 오가기 편하고, 주차도 상대적으로 편하다. 또 당사도 가깝지 않으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사는 대하빌딩에서 대각선으로 100m 남짓한 거리에 있는 ‘남중빌딩’에 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전 용산빌딩에 선거 사무실을 차렸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03 “망언이라더니” 국힘 ‘주 4.5일제’ 꺼내자 소환된 ‘이 책’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502 딥시크에 쓰인 ‘엔비디아 H20 칩’ 중국에 수출 제한 랭크뉴스 2025.04.16
44501 [속보] "최상목, 내주 방미…美재무장관, 통상현안 회의 제안" 랭크뉴스 2025.04.16
44500 ‘일본’ 제치고 ‘헐리우드’와 경쟁...K콘텐츠의 위용 랭크뉴스 2025.04.16
44499 ‘관세 유예’ 발표 직전 ‘풀매수’…트럼프 충성파 의원의 신박한 재테크 랭크뉴스 2025.04.16
44498 "늑대 아냐"…입마개 안한 대형견 세마리 쇼핑몰 활보, 주인 해명은 랭크뉴스 2025.04.16
44497 인천 부평 횡단보도서도 땅꺼짐 현상…차량 통제 랭크뉴스 2025.04.16
44496 美, 엔비디아 'H20 칩 中 수출' 제한 통보…'중국 압박' 강화 랭크뉴스 2025.04.16
44495 [단독] 여론조사 경선 개선 연구 '0'...양당 정책연구소는 '선거 승리 전략'만 랭크뉴스 2025.04.16
44494 "정말 불안해서 못 살겠네"…이번엔 인천 부평역 횡단보도서 '싱크홀' 랭크뉴스 2025.04.16
44493 김두관측 "무소속 출마도 고민중…국힘 비명 빅텐트엔 참가 안해" 랭크뉴스 2025.04.16
44492 트럼프, 희토류 수입 안보 조사 지시…‘수출 제한’ 中에 맞불 랭크뉴스 2025.04.16
44491 [속보] 원·달러 환율, 3.5원 오른 1429원 개장 랭크뉴스 2025.04.16
44490 ‘민주당 경선 거부’ 김두관 쪽 “국힘 ‘비명 빅텐트’ 참가 안 해” 랭크뉴스 2025.04.16
44489 '설마 우리동네도?'···경기도 작년에만 '땅꺼짐' 29건 랭크뉴스 2025.04.16
44488 ‘불닭효과’ 지속…신한證 “MSCI 5월 정기변경서 삼양식품 편입 예상” [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4.16
44487 김두관 측 "행보 고민 중‥'국민의힘 빅텐트' 참여 가능성 없어" 랭크뉴스 2025.04.16
44486 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호송…살해 동기 수사 본격화 랭크뉴스 2025.04.16
44485 신안 홍도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20대 외국인 선원 추락해 숨져 랭크뉴스 2025.04.16
44484 다시 맑고 포근한 봄…서울 22도·대구 26도 등 한낮 18∼26도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