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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휴전 지지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질문 남아"


러시아 흑해항구 노보로시스크 인근에 있는 석유 저장 탱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 수출로 전쟁 비용을 충당해온 러시아에 비상이 걸렸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가는 정부 예산 조달의 핵심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은 극도로 불안정하고 긴장돼 있으며 감정적으로도 과열돼 있다"며 "우리는 국제 경제 폭풍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전쟁 여파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1.61달러(2.5%) 하락한 배럴당 63.9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4거래일 동안 15% 급락했다.

러시아산 우랄 원유 가격도 배럴당 약 53달러로 하락했다. 러시아의 올해 예산 편성 기준 유가가 배럴당 평균 69.7달러여서 이러한 유가 하락은 재정건전성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러시아 연방 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러시아 정부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에너지 수익이 러시아의 핵심 자금줄이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하락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지지하지만,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휴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아직 답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질문들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고, 아무도 이에 대해 답을 주지 않았다"면서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주된 원인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통제 불능 상태" 탓이라며 협상 지연의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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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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