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선·개헌 동시 투표론 쏘아올리자
민주 강경 세력, 도 넘은 비판 쏟아내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개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다가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 해제 결의안 처리를 이끌며 민주당 지지층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었다.

7일 이재명 대표 팬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개헌론을 꺼낸 우 의장을 비판하는 글 수백 건이 올라왔다. “개헌수괴가 긴급비상개헌령을 내렸다” “내란성 위염에 이어 개헌성 위염까지 앓게 됐다”는 내용이 다수였다. 대체로 우 의장의 개헌 제안이 이 대표 중심의 정권 교체를 방해하는 일종의 자기 정치라는 논리를 폈다.

일부 이 대표 지지자들은 문자 폭탄을 보내자며 우 의장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했으며, 우 의장 후원금 취소 방법을 안내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를 생중계하며 구독자 수가 크게 늘었던 유튜브 채널 ‘우원식TV’의 구독 취소 행렬도 이어졌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우 의장 비판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도 동참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개헌 논의가 봇물을 이루면 내란동조 세력은 헌법을 도피처 삼아 역사적 반역을 개헌 논의에 묻으려 할 것”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양문석 의원은 “개헌? 개나 줘라. 제발 그 입을 닥쳐라”고 썼다. 이에 곽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이 “태도가 리더십이다. 예의들은 좀 지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내란동조 세력이 사과도 않는데 같이 개헌 논의를 하자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 의장 자신이 개헌을 주도하려다 이런 사달이 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당 내부에선 ‘팬덤정치’의 어두운 단면이 재차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헌 필요성에 대해 상당수 국민이 공감하는 상황에서 우 의장에 대해 과도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개헌에 대한) 국회의장의 진정성 있는 입장과 그동안의 물밑 노력이 쉽게 폄훼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02 국민의힘 해산은 왜 논의하지 않는가 [왜냐면] 랭크뉴스 2025.04.15
44001 구글, ‘트럼프 관세’ 등에 업고 韓 지도 데이터 요구하는데…“시장 잠식 우려”vs“세계 유일의 불허” 랭크뉴스 2025.04.15
44000 [속보] 최상목 "12조대 필수추경안 마련"…당초 발표보다 2조 증액 랭크뉴스 2025.04.15
43999 선배 가고 후배 오고…사외이사 ‘알박기’ 요지경 랭크뉴스 2025.04.15
43998 이준석 "월급쟁이 과잉과세 고리 끊을 것"... 근로소득세 개편 시사 랭크뉴스 2025.04.15
43997 ‘테슬라 매장 방화·머스크 비난 낙서’ 40대 기소…미 법무부 “형량 협상 없다” 랭크뉴스 2025.04.15
43996 트럼프 “자동차 회사들 시간 필요해”…관세 일시 유예 시사 랭크뉴스 2025.04.15
43995 이준석 "월급쟁이 과잉과세 고리 끊을 것"...근로소득세 개편 시사 랭크뉴스 2025.04.15
43994 미 재무장관 “한국과 내주 무역협상 예정···빠르게 진행될 것” 랭크뉴스 2025.04.15
43993 구글, ‘트럼프 관세’ 등에 업고 韓 지도 데이터 요구하는데…“시장 잠식 우려”vs“전 세계 유일의 불허” 랭크뉴스 2025.04.15
43992 "왜곡·조작됐다"‥헌재 판단도 모조리 '부정' 랭크뉴스 2025.04.15
43991 국회, 오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최상목 미국 국채 논란 다뤄질까 랭크뉴스 2025.04.15
43990 철 지난 장자승계, 법보다 앞설까…LG ‘2조 상속분쟁’ 판결 촉각 랭크뉴스 2025.04.15
43989 5개월 아기 뇌출혈에 온몸 멍 자국…학대 의심 부부 수사 랭크뉴스 2025.04.15
43988 "선거운동 해야하니 재판 빼달라"…대선 주자들 특권인가[현장에서] 랭크뉴스 2025.04.15
43987 [인터뷰] 홍준표 "정상적인 대선보다 쉬울 수도…이재명 잡을 사람은 나" 랭크뉴스 2025.04.15
43986 [투자노트] 트럼프 리스크 정점?… ‘종목 장세’는 이제 시작 랭크뉴스 2025.04.15
43985 “한 입 먹고 버리더라”…9,900원 빵 뷔페, 음식 낭비 논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4.15
43984 이재명 첫 공약은 '인공지능'‥김두관 경선 '이탈' 랭크뉴스 2025.04.15
43983 박수영 "국힘 의원 54명 한덕수 출마 촉구 확인... 분위기 달라져"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