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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7일 급락세로 개장
뉴욕증시가 급락한 지난 4일 월스트리트 주식 트레이더가 인상을 찌푸린 채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행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개장했다. 하지만 약 1시간 만에 낙폭을 되돌리며 한때 3%대의 급등세로 돌아서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 하락한 486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6% 급락한 1만4907.51에 각각 거래됐다.

하지만 오전 11시 S&P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상승한 5079.90을 회복했고, 나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2% 상승한 1만5653.83을 기록하며 하락분을 되돌렸다.

미국 증시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지난 4일 나스닥이 정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데 이어 7일 장에서는 S&P지수도 지난 2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 구간에 접어들었다.


백악관이 운영하는 X 계정이 "관세 90일 유예" 관련 뉴스는 가짜라고 밝혔다./X캡처

하지만 곧 백악관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할 수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온 후 급반등했다. 한때 장중 나스닥 지수는 1만6285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보도의 신빙성이 문제되자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주가 하락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이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미국인의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 2023년 4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1%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특히 2023~2024년 미국 증시가 글로벌 자금의 피난처 역할을 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던 기간 동안 가계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 변동성은 미국 가계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소라는 점에서 더 큰 파장을 예고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오랜 기간 잘못된 대우를 받아온 미국은 이미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가해국들로부터 한 주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최대 가해국인 중국이 '보복하지 말라'는 나의 경고를 수용하지 않고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에 더해 추가로 34%나 올렸음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세계 증시가 급락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유가가 내려가고 금리가 내려가며 식품 가격도 내려간다"며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금리가 내려간다'는 말 뒤에 괄호를 치고는 "느리게 움직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도 썼다.

미국인들이 우려했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았으니, 금리를 서둘러 인하하라고 공개 압박한 것이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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