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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쯤 서초동 집으로 옮길 듯
경호상 이유 재이주 방안도 고려
신당 창당 제안 거절했다는 주장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7일 관계자들이 검은색 차량 뒤로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 관저를 퇴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서울 한남동 관저를 퇴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윤 전 대통령이 9일을 전후해 관저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사할 사저에서의 경호계획 수립 문제, 자택 정비 등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는 7일 “윤 전 대통령이 이주할 장소가 결정되면 관련 법률과 규정 등에 따라 경호 활동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 내외가 한남동 관저를 떠날 시기는 물론 사저의 장소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사 시점은 이번 주말, 장소는 기존 거주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서초동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이주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최장 10년간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전직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사저 인근에 배치될 경호 인력은 현직 대통령 때보다 그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주상복합 건물인 아크로비스타로 옮길 경우 여러 반려동물을 키우기 쉽지 않다는 문제, 입주민들의 민원 및 경호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거론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줄곧 관저에 머물면서 법률대리인단과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잇따라 만났다. 이 기간 두 차례에 걸쳐 국민과 ‘국민변호인단’을 향한 메시지를 냈다. 메시지는 국민과 지지층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의 취지였으나 헌재 결정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의 표현은 담기지 않았다. 이에 ‘승복이 없다’ ‘사저 정치를 준비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은 신당을 창당하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파면 선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을 수차례 만난 사실을 밝히며 “사실 대통령 주변에 신당을 창당하라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런 말씀을 배격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1호 당원’인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며 조기 대선 국면에서 확실히 선을 긋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윤 의원은 “당이 대통령을 헌신짝처럼 버리려 하는 것은 문제”라며 “그분도 당의 부담을 원하겠느냐, 대통령은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직 대통령의 자산과 부채를 같이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다”며 “절연보다 무서운 건 분열”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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