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일단 ‘스몰딜 개헌’

랭크뉴스 2025.04.08 01:06 조회 수 : 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대선·개헌 동시투표를 통한 권력구조 개헌 제안을 거절했다.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다.

이 대표는 그 대신 “5·18 정신, 그리고 계엄 요건 강화 정도는 국민투표법이 개정돼서 현실적으로 개헌이 가능하다면 곧바로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헌의 절차적 장애물로 거론되는 국민투표법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개정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18 정신 전문(前文) 반영 ▶계엄 요건 강화 등 ‘스몰딜’ 개헌만 이번 대선에 맞춰 추진하고, 권력구조 개헌은 차기 정부로 미루자는 것이다.

김경진 기자
이 대표는 “개헌은 필요하고, 4년 중임제도 동의한다”면서도 “이런 복잡한 문제들은 각 대선후보들이 국민에게 약속을 하고, 대선이 끝난 후에 최대한 신속하게 개헌을 그 공약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중임제 ▶감사원 국회 이관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등 대통령 권한 분산과 관련 개헌 의제들을 언급한 뒤, 이 대표는 “이런 것들은 매우 논쟁의 여지가 커서 실제로 결과는 못 내면서 논쟁만 격화되는, 어쩌면 국론 분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개헌도 중요하지만 파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내란 극복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권력구조 개편은 이번 기회에 꼭 해야 한다”는 전날 우 의장의 제안과는 배치되는 입장이다.

민주당 최고위 참석자는 통화에서 “비공개회의 때 이 대표가 그간 우 의장과 나눈 개헌 논의 내용을 차분히 설명했다”면서도 “대선까지 일정이 촉박하다는 점과 내용상 쟁점이 적지 않다는 점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최고위에선 우 의장이 주문해 온 개헌특위 참여 여부도 논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이 대표가 “개헌 논의는 내란 세력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는 것”(민형배 의원)이란 강경파의 주장을 수용하면서도 ‘개헌 반대론자’라는 낙인을 비켜가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청래·추미애·양문석 등 50명에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이 전날부터 일제히 우 의장을 공개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입장에선 일단 ‘내란 종식 우선’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반발을 가라앉히는 게 중요했을 것”이라며 “다른 잠룡들이 일제히 요구하면 개헌의 폭도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양당 지도부가 대선 동시 투표 개헌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64 올트먼, 머스크 겨냥…“오픈AI, 엑스와 같은 SNS 개발중” 랭크뉴스 2025.04.16
44463 "냄새 심해" 막말 테니스 선수…상대 선수는 '데오드란트' 응수 랭크뉴스 2025.04.16
44462 김경수 "'폐업대란'이 자영업자 탓? 내란정부 부총리 답다" 최상목 직격 랭크뉴스 2025.04.16
44461 9만달러 회복 전 다시 꺽인 비트코인 랭크뉴스 2025.04.16
44460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 아시아 순방… 한국은 또 빠졌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9 [안혜리의 시시각각] 국힘 경선은 이재명 도우미 뽑기? 랭크뉴스 2025.04.16
44458 윤석열이 불붙인 ‘부정선거’ 의혹…그 많다던 증거들은 진짜일까 랭크뉴스 2025.04.16
44457 출퇴근 지하철서 '슬쩍'…전과 10범, 출소 2달 만에 또 범행 랭크뉴스 2025.04.16
44456 이재명·김동연·김경수, 민주당 경선룰 확정 후 처음 모인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5 이재명, ‘3자 가상대결’ 50% 돌파할 듯…정권교체 여론 흡수 랭크뉴스 2025.04.16
44454 이재명·한동훈도 딥페이크 피해자?…AI스타트업 '대선 특수' 열렸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3 [사람 살리는 대마]② 韓 의료용 대마 도입 6년째…보험 장벽 높고 임상시험도 어려워 랭크뉴스 2025.04.16
44452 "미국 싫다" 여행도 보이콧…"경제 손실 128조원 달할 수도" 랭크뉴스 2025.04.16
44451 [인터뷰] 안철수 "반탄후보 지지, 李 대통령 찍는것…찬탄파와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5.04.16
44450 백악관 "공은 중국에"‥"농산물 관세 버텨라" 랭크뉴스 2025.04.16
44449 美국무부 동아태 고위관리, 베트남·일본 등 순방…한국은 또 빠져 랭크뉴스 2025.04.16
44448 아직 놓지 못한 대권의 꿈…‘경선불참’ 유승민·김두관 막판 변수될까 랭크뉴스 2025.04.16
44447 종목 추천→30억 매수→정치 테마주 편입... 재미 본 경제전문가 선대인 랭크뉴스 2025.04.16
44446 “국민보다 국회의원이 더 혜택 봤다”…윤석열 정부 ‘종부세 완화’ [취재후] 랭크뉴스 2025.04.16
44445 트럼프 “공은 中 코트에…우리돈 가지려면 우리와 협상해야"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