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욕 증시 S&P500지수 약세장 돌입
트럼프 “가장 큰 가해자” 또 중국 공격
7일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단말기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7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 증시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국 증시 폭락세가 주말을 지나서도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미국 증시를 타격한 것이다.

이날 뉴욕 증시의 에스앤피(S&P)500지수는 개장 직후 3.5% 하락해, 두 달 전 기록한 전고점으로부터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베어 마켓)에 진입했다. 블룸버그는 이 지수가 1945년 이래 기록한 14차례의 약세장에서 이번이 두 번째로 빠른 진입 속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2.4% 급락했다.

트럼프한테 상호관세율 20%를 부과받은 유럽연합(EU) 쪽 주가도 폭락했다.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현재 독일 DAX지수는 3.33%, 프랑스 CAC40지수는 3.92% 폭락했다.

앞서 열린 아시아 증시에서는 한국 코스피 지수가 5.57%, 일본 닛케이225지수 7.83%, 대만 자취안지수 9.7%, 홍콩 항셍지수 13.2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7.34% 떨어졌다. 모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국가들이다.

세계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닥친 것은 지난주 후반 뉴욕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쪽이 관세 전쟁의 강도를 낮추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6일 “중국과의 무역적자만 해도 1조달러에 달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 등과) 합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때로는 약을 먹어야 한다”며 주가 폭락을 방관하는 듯한 태도마저 보였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연기는 없다”며 예고대로 9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7일 아침에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중국을 “모든 국가들 중 가장 큰 가해자”라고 비난했다. 또 “가해 국가들은 (미국에) 보복하지 말라는 나의 경고를 듣지 않았다”며, 중국이 자신이 부과한 추가 관세율과 같은 관세율을 미국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겨눴다. 고율 관세가 미국 물가를 밀어올린다는 비판을 놓고는 “석유 값이 내려가고, 금리가 내려가고, 식품 가격이 내려가고,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3~4일 이틀에 걸쳐 나스닥지수는 11.4%, 에스앤피500지수는 10.5% 폭락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96 尹 ‘다 이기고 돌아왔다’ 발언에 전한길 “예수님 같다” 랭크뉴스 2025.04.15
44095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살인 혐의 5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4094 [단독] '청부 민원' 류희림, 계엄 뒤 휴대폰 2번 교체‥'왜 바꿨냐'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5.04.15
44093 “이재명 땡큐”… 주가 2배 뛰자 딱 45억원어치만 주식 판 코나아이 대표 랭크뉴스 2025.04.15
44092 "얼마나 맛있길래"…1억개 팔린 이장우 호두과자, '성심당 본진' 진출 랭크뉴스 2025.04.15
44091 “이재명은 실용주의자, 한동훈과 달라” 윤 멘토 신평의 변심? 랭크뉴스 2025.04.15
44090 한동훈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 만들 것… AI 200조 투자 제안" 랭크뉴스 2025.04.15
44089 "공보의 대신 군대 간 의대생 1천900명…의정갈등 중 입대 10배" 랭크뉴스 2025.04.15
44088 박지원 "김두관 경선 불참, 김경수 때문… 한덕수 땜빵론은 '윤건희' 작품" 랭크뉴스 2025.04.15
44087 이륙 준비 중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제주공항서 항공기 결항, 100여명 불편 랭크뉴스 2025.04.15
44086 한동훈 “3·4·7로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 열겠다” 랭크뉴스 2025.04.15
44085 박보검, 세계에 한복 알린다 랭크뉴스 2025.04.15
44084 [속보] 항공기 비상구 강제개방 승객 “폐소공포증”…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4083 의대생 2074명 올 1학기 ‘군 휴학’…군의관·공보의 수급 ‘빨간불’ 랭크뉴스 2025.04.15
44082 “여보, 5분 전 내려준 사람 같은데?” 부부 택시기사, 보이스피싱 수거책 잡았다 랭크뉴스 2025.04.15
44081 “‘신안산선 붕괴 사고’ 보강 공사 위해 H빔 내리던 중 발생”…현장 노동자 진술 랭크뉴스 2025.04.15
44080 우크라 포로된 中 2명 “러시아 거짓말에 완전히 속아” 랭크뉴스 2025.04.15
44079 터질 게 터졌다…‘관세폭탄’ 현실화에 워싱턴 라인 재정비 랭크뉴스 2025.04.15
44078 미국 ‘민감국가’ 지정 발효…정부 “해제 위해선 시간 더 필요” 랭크뉴스 2025.04.15
44077 엔비디아, 美서 700조원 투자해 AI 인프라 구축 계획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