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 여파로 인한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없다”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이른 아침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내려가며 식품 가격이 하락한다”며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다”고 적었다. 그는 금리가 내려간다는 말 뒤에 괄호를 치고 “느리게 움직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최고 49%에 달하는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이런 고율 관세 정책이 부메랑이 되어 미국에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6일 에이비시(ABC) 뉴스에 출연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역사상 미국 경제에 가한 가장 큰 자해”라면서 “(정책이) 전환될 때까지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관세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저하해 결국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판을 의식해 아침 일찍부터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정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연준 금리 인하 요구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지난 4일 버지니아주에서 연 컨퍼런스에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어떤 상품에 관세가 부과되는지, 부과되는 관세 수준은 어떠한지, 기한은 있는지, 면제 범위는 있는지 모두 명확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지난 1월 23일에도 “내가 연준(Fed) 관계자들보다 금리를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꾸준히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루스 소셜에 미국이 그동안 관세로 피해를 보았으니 이제 미국도 고율 관세로 대응한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오랫동안 잘못된 대우를 받아온 미국은 이미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가해국들로부터 한주에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이 미국과 같은 수준의 34% 관세 추가 부과 보복 조처를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보복하지 말라는 내 경고를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이 모든 걸 허용한 건 과거 우리의 지도자들이었다”고도 적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76 5년치 일감 쌓은 K방산…상위 투자자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랭크뉴스 2025.04.15
44075 이재명, 후원금 모집 시작 "국민 덕분에 검은돈 유혹 없이 정치" 랭크뉴스 2025.04.15
44074 현 고1부터 ‘9모’ 아닌 ‘8모’… 수시원서 9월 중순으로 랭크뉴스 2025.04.15
44073 민주, 한덕수 출마론에 "자신 있으면 나오라…양파 벗기듯 검증" 랭크뉴스 2025.04.15
44072 생후 5개월 아기 뇌출혈에 몸 곳곳 멍자국… '학대 의심' 부부 수사 랭크뉴스 2025.04.15
44071 국회 운영위, 이완규·함상훈 지명철회 촉구 결의안 가결…국민의힘 불참 랭크뉴스 2025.04.15
44070 참치캔 1위 회사에 무슨일이?...동원F&B 상폐 결정 랭크뉴스 2025.04.15
44069 윤석열만 뒷쪽 피고인석에…전직 대통령들 다 첫째 줄인데 랭크뉴스 2025.04.15
44068 "폐소공포증 답답해" 제주공항 활주로서 항공기 비상문 연 승객(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5
44067 "폐소공포증에 답답" 비상구 연 승객…202명 탄 에어서울 '아찔' 랭크뉴스 2025.04.15
44066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살해' 혐의 5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065 김문수, 한덕수 출마론 커지자 "경선하는 사람 입장에서 조금 맥이 빠진다" 랭크뉴스 2025.04.15
44064 중국 경찰 “미 NSA 요원 3명 수배…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기간 사이버 공격” 랭크뉴스 2025.04.15
44063 안철수 "한동훈, 이재명에게 가장 쉬운 상대‥스스로 물러나야" 랭크뉴스 2025.04.15
44062 홍준표, 빅텐트 재차 언급 “反이재명 연대 만들어야" 랭크뉴스 2025.04.15
44061 붕괴된 신안산선 공사현장, 작년말 하루 1천600t 지하수 빼며 작업 랭크뉴스 2025.04.15
44060 "케이티 페리부터 베이조스 약혼녀까지"…여성만 탑승한 우주선 '무사 귀환' 랭크뉴스 2025.04.15
44059 권성동 “한덕수, 국힘 경선 불출마”…대선 출마 여부는 언급 안 해 랭크뉴스 2025.04.15
44058 불황 이긴 '가격 인상'…눈치도 안 보는 명품 브랜드의 탐욕[최수진의 패션채널] 랭크뉴스 2025.04.15
44057 박찬대 “한덕수, '난가병' 걸려 국회 무시…尹 빼닮아"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