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난지 오늘(7일)로 꼭 백일이 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곤 있지만, 결정적 단서가 될 블랙박스 기록이 4분 넘게 끊긴 점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KBS가 사고기의 마지막 2분 40초를 담은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상이 시작된 시각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0분 16초.

'메이데이', 제주항공 2216편 기장이 비상 선언을 하고 1분 20초가 지났을 때입니다.

["소리가 이상하더니만, 그래."]

무안공항 북쪽 상공에서 선회하기 시작하는 여객기.

갑자기 오른쪽 엔진에서 불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저거, 저거!"]

폭발음 직후 기체가 휘청대더니.

["어, 떨어진다, 떨어진다!"]

바닥을 향해 급격히 떨어집니다.

["와 너무 낮은데! 어! 어!"]

["야야야! 못 올라온다, 못 올라온다, 못 올라온다!"]

이때 고도는 불과 52m, 아파트 17층 높이였습니다.

이후 가까스로 고도를 높이는데 성공한 여객기.

["올라온다, 올라온다, 올라온다!"]

활주로를 향해 우측으로 급격히 기웁니다.

["돌려라, 돌려라!"]

선회 마지막 구간, 기울어진 날개의 각도는 37도.

비행 중 여객기의 기울기는 보통 25도를 넘지 않습니다.

["제발, 제발, 제발!" ]

["뱅크(기울기)가 너무 심한데? 어어! 뱅크 너무 심해!"]

가까스로 활주로로 돌아온 기체, 그러나 랜딩기어, 바퀴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바퀴, 바퀴, 바퀴, 바퀴야! 바퀴!"]

영상 시작부터 충돌까지 2분 40초.

["(활주로) 넘어가겠다…."]

블랙박스가 기록하지 못한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비행 모습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00 "실적 못 채웠다고"…직원에 '목줄' 채워 끌고 다닌 사장에 印 '발칵' 랭크뉴스 2025.04.15
43899 "英, SNS시대 뒤처진 법에 허위정보 확산…폭동 부추겨" 랭크뉴스 2025.04.15
43898 [대선언팩] 몰아서 일하자는 국힘, 근로시간 줄이자는 민주 랭크뉴스 2025.04.15
43897 "3년 같았던 3개월, 못 참겠다"‥가열되는 '반트럼프 시위' 랭크뉴스 2025.04.15
43896 윤 “계엄 모의? 코미디”…군인들은 “의원 끌어내라 지시” 증언 랭크뉴스 2025.04.15
43895 [사설] 李 “AI 100조 투자로 3대 강국”…주52시간 족쇄부터 풀라 랭크뉴스 2025.04.15
43894 [단독] '장학사'는 '현대家' 회장님‥정몽석 회장의 '시상식' 랭크뉴스 2025.04.15
43893 민주, 15일 경선 후보 등록…27일 또는 5월1일 대선후보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3892 尹 '3자 변제' 아이디어, 시작은 검사시절 압수물이었다 [尹의 1060일 ⑦] 랭크뉴스 2025.04.15
43891 “마지막 소명” 언급한 한덕수…전략적 모호성 유지하며 출마 저울질 랭크뉴스 2025.04.15
43890 [여론조사③] 중도층 66% "윤석열, 부정적 영향 클 것" 랭크뉴스 2025.04.15
43889 美백악관, 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우려…모든 옵션 검토 중" 랭크뉴스 2025.04.15
43888 62년 만에 여성만 탄 우주선 비행했다 랭크뉴스 2025.04.15
43887 [사설] 中 희토류 수출 중단, 공급망 다변화로 자원전쟁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3886 EU, 美와 관세협상 당일 '보복관세 90일 보류'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3885 뉴욕증시, 스마트폰·컴퓨터 관세 유보 조치에 고무…급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5.04.15
43884 "많은 사람 구속해봤지만‥이게 왜 내란?" 큰소리 랭크뉴스 2025.04.15
43883 유엔 "미얀마 강진 잔해 트럭 12만5천대 분량" 랭크뉴스 2025.04.15
43882 [사설] ‘평화 계엄’ 주장한 尹… 여전한 궤변과 책임 떠넘기기 랭크뉴스 2025.04.15
43881 “10년 내 세상 바꿀 양자컴퓨팅 리더 찾아라” 미 DARPA, 옥석 가리기 프로젝트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