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NS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파괴적 정책” 주장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던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2010년 5월 워싱턴 DC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Gettyimages/이매진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두고 “역사상 미국 경제에 가한 가장 큰 자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머스 교수는 6일(현지시간) 엑스 올린 게시물에서 “시장은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시행한 가장 파괴적인 경제 정책에 반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머스 교수는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인 3∼4일 미국 대표 주가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0.5% 급락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폭락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4번째로 큰 하락이라고 지적했다.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26.4%),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13.9%), 2008년 11월 금융위기(-12.4%)가 앞선 하락이었다.

서머스 교수는 “시장에 더 많은 격변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러한 낙폭은 앞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로,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에서 관세 부과가 시작되기 전보다 기업 가치가 5조달러 감소할 것”이라며 “소비자 손실을 더하면 30조달러(약 4경4000조원) 정도가 합리적 (타격) 추정치”라고 했다. 이어 “모든 유가가 2배로 뛴 것과 같은 경제 손실에 맞먹는다”면서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서머스 교수는 그간 꾸준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에 동조하는 관료들을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 발표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상호 관세를 계산했다”며 “경제학에서 창조론이 생물학인 척하는 것, 점성술이 천문학인 척하는 것, 또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보건복지부 장관)의 생각이 백신 과학인 척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60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 아시아 순방… 한국은 또 빠졌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9 [안혜리의 시시각각] 국힘 경선은 이재명 도우미 뽑기? 랭크뉴스 2025.04.16
44458 윤석열이 불붙인 ‘부정선거’ 의혹…그 많다던 증거들은 진짜일까 랭크뉴스 2025.04.16
44457 출퇴근 지하철서 '슬쩍'…전과 10범, 출소 2달 만에 또 범행 랭크뉴스 2025.04.16
44456 이재명·김동연·김경수, 민주당 경선룰 확정 후 처음 모인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5 이재명, ‘3자 가상대결’ 50% 돌파할 듯…정권교체 여론 흡수 랭크뉴스 2025.04.16
44454 이재명·한동훈도 딥페이크 피해자?…AI스타트업 '대선 특수' 열렸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3 [사람 살리는 대마]② 韓 의료용 대마 도입 6년째…보험 장벽 높고 임상시험도 어려워 랭크뉴스 2025.04.16
44452 "미국 싫다" 여행도 보이콧…"경제 손실 128조원 달할 수도" 랭크뉴스 2025.04.16
44451 [인터뷰] 안철수 "반탄후보 지지, 李 대통령 찍는것…찬탄파와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5.04.16
44450 백악관 "공은 중국에"‥"농산물 관세 버텨라" 랭크뉴스 2025.04.16
44449 美국무부 동아태 고위관리, 베트남·일본 등 순방…한국은 또 빠져 랭크뉴스 2025.04.16
44448 아직 놓지 못한 대권의 꿈…‘경선불참’ 유승민·김두관 막판 변수될까 랭크뉴스 2025.04.16
44447 종목 추천→30억 매수→정치 테마주 편입... 재미 본 경제전문가 선대인 랭크뉴스 2025.04.16
44446 “국민보다 국회의원이 더 혜택 봤다”…윤석열 정부 ‘종부세 완화’ [취재후] 랭크뉴스 2025.04.16
44445 트럼프 “공은 中 코트에…우리돈 가지려면 우리와 협상해야" 랭크뉴스 2025.04.16
44444 민주, 경선 TV토론 2회만 진행… 반발하는 비명계 “해도 너무해” 랭크뉴스 2025.04.16
44443 IPO 급한 메가존클라우드, 인터넷은행 도전장... “외연 확장하다 본업 무너질 수도” 랭크뉴스 2025.04.16
44442 잠적한 양육비 도망자? 쿠팡·배민이 흔적을 쫓는다 랭크뉴스 2025.04.16
44441 북한, '60년의 형제' 한국에 빼앗겼다[북한은 지금]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