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지난 2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버지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뉴스1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7일 "아버지를 삼일 동안 정성껏 모셔 드리고 왔다"며 심경을 밝혔다.

노엘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듯하다"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그는 "어안이 벙벙해서인지, 머지않아 아버지 생신인데 함께 식사를 한 번도 못 하고 보내드린 서러움 때문인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실 때마다 아버지께 걸림돌로만 느껴졌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서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면서 "아버지를 안치해 드린 뒤에야 비로소 영정 속 환한 미소를 마주 보며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엘은 부친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곁을 지켜줬던 가족, 친구, 지역 주민들에 감사함을 전하며 "하관할 때 마주했던 싸늘한 모습보다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신 영정 속 모습과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며 "되돌아보니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노엘은 끝으로 장 전 의원에게도 "사랑하는 아버지께"라며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제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20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맡는 등 '친윤 핵심'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2015년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재직 당시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558 워런 버핏, '관세 전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랭크뉴스 2025.04.08
45557 10개월 만에 또 가격 올리는 KFC 랭크뉴스 2025.04.08
45556 권한대행 초유의 '대통령몫 재판관 지명'…국회는 못 막는다? 랭크뉴스 2025.04.08
45555 [2보] '성남도개공 조례 청탁 혐의' 김만배 1심 실형→2심 무죄 랭크뉴스 2025.04.08
45554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주범, 23년형 확정 랭크뉴스 2025.04.08
45553 “더 독해진 미중 무역전쟁”...시진핑, 트럼프에 대반격 예고 랭크뉴스 2025.04.08
45552 이재명, 한덕수에 “자기가 대통령 된 걸로 착각” 랭크뉴스 2025.04.08
45551 “베트남에 46%? 빌어먹을 계산법”…美 억만장자들, 트럼프 관세 정책 맹비난 랭크뉴스 2025.04.08
45550 ‘한국 1위’ 김병주 MBK 회장, 세계 부호 순위 한달새 27계단 오른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08
45549 “반려견 죽였다”···경찰관 앞에서 아버지 흉기로 살해하려 한 딸 랭크뉴스 2025.04.08
45548 공수처, 해병대 수사 재개 검토‥"尹도 피의자" 랭크뉴스 2025.04.08
45547 [속보]‘성남도시개발공사 조례 청탁’ 혐의 김만배 항소심서 무죄 선고 랭크뉴스 2025.04.08
45546 이재명 "한덕수, 대통령이 된 줄 아나"... 尹 측근 이완규 재판관 지명에 반발 랭크뉴스 2025.04.08
45545 우원식,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에 “인사청문회 요청 안 받겠다” 랭크뉴스 2025.04.08
45544 [단독] 메리츠, 홈플러스 대출금리 8% 아닌 14%... 얼마나 깎을지가 회생 최대 난관 랭크뉴스 2025.04.08
45543 4번째 대권 도전 안철수…손가락에 적은 여섯 글자 무슨 뜻? 랭크뉴스 2025.04.08
45542 대통령 대행 초유의 헌법재판관 지명…국회는 못 막는다? 랭크뉴스 2025.04.08
45541 박찬대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무효…권한쟁의·가처분 등 법률적 대응” 랭크뉴스 2025.04.08
45540 [속보] ‘성남도개공 조례 통과 청탁’ 김만배 2심서 무죄 랭크뉴스 2025.04.08
45539 [1보] '성남도개공 조례 청탁 혐의' 김만배 항소심서 무죄 랭크뉴스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