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명태균 씨에게 지난 대선 일주일 전까지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달라고 독촉한 정황이 MBC 취재 결과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여론조사 업체에는 "당선되면 외상값 다 갚겠다"는 명 씨 측 말이 전달됐는데, 여론조사 비용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나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검찰은 수사보고서에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 여론조사 업체 PNR 서명원 대표의 통화 내용을 담았습니다.

20대 대선 일주일 전인 2022년 3월 2일 통화였습니다.

오후 3시 58분, 명 씨는 강 씨에게 "빨리 달라고 그래라, 윤 전 대통령이 좀 달라고 한다"면서 2시간 전에 나온 PNR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달라고 독촉했습니다.

이날 강혜경 씨는 서 씨에게 전화해 내일 오후에 공표될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미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 대표가 "누구한테 가냐"고 묻자, 강 씨는 "윤 본인한테, 명태균 씨가 다이렉트로 준다"고 했습니다.

강 씨는 "명이랑 윤 후보가 엄청 친하고, 건희 여사님과도 친하다"고 했습니다.

당시 PNR은 미래한국연구소와 프라임경제 의뢰로 실시해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이튿날 오후 1시 50분에 공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서 대표는 강 씨 요구대로 이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가 공표 전에 여론조사 결과를 주변에 공유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다른 수사보고서에서, 김 여사가 명 씨로부터 받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전 사전에 퍼뜨리자, 김 여사가 또 사고 쳤다, 이러다 큰일 난다며 관계자들끼리 한 통화내용을 담았습니다.

여론조사 비용은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이 볼 거다, 당선될 건데 자료 달라는데 안 주면 되느냐"며 "PNR이 없어질 수도 있다, 외상값도 안 갚는다"고 하라고 강 씨에게 서 대표에게 전하라고 했습니다.

이후 강 씨는 서 대표에게 "윤 후보 당선과 동시에 외상값도 다 갚을 건데, 마지막이니 자료 한 번 더 달라"고 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 내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수차례에 걸쳐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가 전달된 문자 내역은 확인되지만, 윤 전 대통령이나 윤 후보 캠프에서 명 씨 측에 비용을 전달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07 한동훈 입에서 나온 단어 "주가조작"‥누구를 겨냥? 랭크뉴스 2025.04.15
44106 안철수 "조선제일검 한동훈, 이재명에 가장 쉬운 상대" 왜 랭크뉴스 2025.04.15
44105 대선 경선 레이스 돌입…주자들 각축전 속 잰걸음 랭크뉴스 2025.04.15
44104 ‘방첩사 계엄 문건’ 알고 보니 北해킹 메일…120명 털렸다 랭크뉴스 2025.04.15
44103 中 3월 수출 12.4%↑…”관세 부과 전 주문으로 일시적 급등” 랭크뉴스 2025.04.15
44102 '불출석 패소' 권경애 변호사 "기사화했으니 각서 무효"‥유족 측 "조건 없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4101 "미국에 700조 투자"...엔비디아 '반도체 1위' 굳힌다 랭크뉴스 2025.04.15
44100 美 민감국가 지정 못 피한 정부 "교섭 지속…시간 필요할 듯" 랭크뉴스 2025.04.15
44099 美 '韓 포함 민감국가 리스트' 발효…과학·산업협력 차질 우려 랭크뉴스 2025.04.15
44098 ‘이완규·함상훈 지명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운영위 통과 랭크뉴스 2025.04.15
44097 [속보]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살해 혐의 50대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096 尹 ‘다 이기고 돌아왔다’ 발언에 전한길 “예수님 같다” 랭크뉴스 2025.04.15
44095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살인 혐의 5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4094 [단독] '청부 민원' 류희림, 계엄 뒤 휴대폰 2번 교체‥'왜 바꿨냐'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5.04.15
44093 “이재명 땡큐”… 주가 2배 뛰자 딱 45억원어치만 주식 판 코나아이 대표 랭크뉴스 2025.04.15
44092 "얼마나 맛있길래"…1억개 팔린 이장우 호두과자, '성심당 본진' 진출 랭크뉴스 2025.04.15
44091 “이재명은 실용주의자, 한동훈과 달라” 윤 멘토 신평의 변심? 랭크뉴스 2025.04.15
44090 한동훈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 만들 것… AI 200조 투자 제안" 랭크뉴스 2025.04.15
44089 "공보의 대신 군대 간 의대생 1천900명…의정갈등 중 입대 10배" 랭크뉴스 2025.04.15
44088 박지원 "김두관 경선 불참, 김경수 때문… 한덕수 땜빵론은 '윤건희' 작품"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