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자금법 위반 첫 공판서 혐의 부인
전씨 측 "정치활동 안 해 정치자금 아냐"
尹 파면에는 "국민들 다 안타까워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재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64)씨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씨 측은 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전씨)은 2018년 당시 정치활동을 하는 자가 아니었기에 정치자금법 위반죄 주체가 될 수 없다"며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돈을 받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8년 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자신의 주거지 겸 법당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예비후보 정재식(62)씨의 친척으로 알려진 A씨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윤한홍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날 정씨 측이 전씨에게 1억 원을 건넨 사실은 전씨와 정씨 측 등 사건 관계인 모두 인정했다. 다만 정씨 측 변호인은 "윤 의원에게 자금이 전달된 사실이 없다"면서 건넨 1억 원의 성격이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씨 친척인 A씨 측도 "전씨가 유력 정치인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그걸 믿고 (제공)한 것"이라며 "누구(윤 의원)를 특정해 자금을 전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선 증거 채택 여부를 정하는 과정에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씨가 언급되기도 했다. 이씨는 전씨가 1억 원을 수수하는 자리에 동석했고, 당시 상세한 대화 내용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원에 이천수씨 진술조서를 제시했다.

전씨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헌법재판소의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관한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에게 "일반인한테 그런 거 묻는 것 아니다"라면서도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안타까워하고 그런 것이지 뭐"라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는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떠났다.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전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아 왔다. 전씨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도 고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공판기일은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02 [단독] 감사원, 검사 중간 발표한 금감원 비밀유지 위반 검토 랭크뉴스 2025.04.15
44201 [단독]‘주 4.5일’ 공약하면서 직원들에겐 법정 노동시간 넘겨 일하라는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4.15
44200 부모·아내·자녀까지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살해 원인은 ‘사업실패 비관’ 추정 랭크뉴스 2025.04.15
44199 용인에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50대 가장 '살인 혐의'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198 “이재명 드럼통” 나경원에…‘극우의 언어로 공포 정치’ 비판 랭크뉴스 2025.04.15
44197 미국, 한국 포함 ‘민감국가 리스트’ 시행…정부 “언제 해제될지 몰라” 랭크뉴스 2025.04.15
44196 [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사퇴하겠다”…초유의 연판장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5
44195 “테마주 조작”“어이없다”…국힘 주자들, 일제히 한덕수 때렸다 랭크뉴스 2025.04.15
44194 용인 아파트서 부모·처자식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검거(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193 “테마주”“어처구니없다”…국힘 찬탄·반탄 모두 한덕수 때렸다 랭크뉴스 2025.04.15
44192 홍준표 “대통령은 청와대로… 헌재·공수처는 폐지, 선관위도 대수술" 랭크뉴스 2025.04.15
44191 [단독] 이재명 싱크탱크, 공약집서 ‘기본소득’ 빼고 ‘전생애 기본권’ 랭크뉴스 2025.04.15
44190 "100달러 美레깅스, 원가는 5달러"…中 '트럼프 관세' 반격 나섰다? 랭크뉴스 2025.04.15
44189 [단독] 홍준표 쪽-명태균 1억 돈거래 정황…“김영선 선거비용 5천” 랭크뉴스 2025.04.15
44188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살해 혐의…50대 가장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187 "故 구하라 사진에 관 합성"… 日 걸그룹, 도 넘은 K팝 마케팅 '뭇매' 랭크뉴스 2025.04.15
44186 [단독] 김성훈 경호처 차장 사의 표명… 초유 '연판장 사태' 압박 느낀 듯 랭크뉴스 2025.04.15
44185 "약국 손님 주머니에 주사기가…" 신고했더니 포상금 30만원, 왜 랭크뉴스 2025.04.15
44184 원·달러 환율 이틀 연속 1420원대…국고채 금리는 하락 [김혜란의 FX] 랭크뉴스 2025.04.15
44183 [단독] "몸 싱싱한 20대 후반에 애 낳아야"‥교육청, 고교 교사에 징계 통보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