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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이날 원·달러 환율은 27.9원 오른 1,462.0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발 '검은 월요일'이 닥쳤다. 코스피는 7일 미국발 관세 충격과 중국의 맞대응에 5% 넘게 폭락해 단숨에 2320대로 내려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으로 집계됐다. 하락률과 하락폭 모두 작년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다.

지수는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장을 시작한 뒤 4~5%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저가인 2327.01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2023년 11월 1일(2301.56) 이후 최저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12분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분 이상 5% 넘게 하락하면서 프로그램매매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작년 8월 5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순유출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949억원을 순매도하며 2021년 8월 13일 이후 최대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역대 순매도 5위의 기록이다.

기관은 2532억원, 개인은 1조674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883억원어치를 매도하며 현선물 합계 2조883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 대비 65.04% 상승한 44.2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5일(45.86) 이후 최고치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906조1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총이 2000조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름폭은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최대폭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9.55%), 삼성바이오로직스(-5.71%), 현대차(-6.62%), 셀트리온(-5.46%), 기아(-5.69%)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크게 내리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올해 들어 상승세가 컸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 HD현대중공업(-8.17%), 한화오션(-9.81%), HMM(-6.98%) 등 조선·방산 업종에도 투매가 집중됐다.

반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이자 내수주인 한국전력(2.05%)은 시총 100위권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종목 중 하락종목 수는 866개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역대로는 14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다만 이날 코스피 낙폭은 일본 닛케이225(-7.83%), 대만 가권지수(-9.70%), 중국 상해지수(-7.34%) 등 여타 아시아 지수보다는 선방한 수준이었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7~12% 내외 급락하며 충격을 반영했다. 또한, WTI는 60달러를 하회하고, 안전자산인 금도 고점 대비 5% 넘게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폭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공포 심리를 키우며 광범위한 자산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기준 저점 부근이나 관세 충격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중장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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