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인원한남 70억·아크로포레스트 65억 전세계약
“대중적이기보다 사생활 중시… 수요 늘어나”

아파트 전셋값이 3.3㎡(평)당 1억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용산·성동구의 하이엔드 아파트의 대형 평수에서다. 젊은 자산가들이 사생활을 지키면서 고급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75평)은 지난 1월 16일 7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 평형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 75억원에 세입자를 찾아 이미 3.3㎡당 1억원을 넘어섰다.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60평)는 지난 1월 17일 65억원(24층)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의 모습./연합뉴스

호가는 현재 더 높게 형성돼 있다. 나인원한남 전용 206㎡의 전세매물 호가는 현재 70억~82억원 수준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 역시 53억~70억원에 전세매물이 나와 있다.

이들 아파트는 대형평형인 데도 전세가율이 꽤 높은 수준이다. 나인원한남 전용 206㎡의 가장 최근 매매거래 지난해 7월 31일의 110억원(5층)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는 지난 2월 4일 135억원(32층)에 거래된 바 있다.

이는 압구정, 반포 등 여타 인기 지역과는 다른 모습이다. 현재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압구정2구역 신현대(현대 9, 11, 12차)의 경우 전용 183㎡가 지난 3월 19일 92억원에 거래됐지만, 전셋값의 경우 최고 20억원 수준이다. 지난 2월 14일 같은 단지, 평형이 20억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재건축 아파트인 만큼 투자가치 대비 주거가치가 낮게 평가되면서 전세가율이 21% 수준에 불가한 것이다.

반포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도 매매가격은 3.3㎡당 2억원을 넘어섰지만 전세가격은 1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원베일리 전용 133㎡(52평)은 매매거래, 전세계약의 거래 가격이 각각 106억(28층), 47억원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조선DB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경우 대중적이기 보다는 사생활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젊은 자산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반포, 대치 등은 학군과 편의시설, 교통여건 등 여러 면에서 편리하지만, 수 천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사생활 보호와는 거리가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과거 고소득층은 단독주택을 선호했다면, 지금의 젊은 고소득층은 편리한 공동주택에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한다”면서 “가구 수가 많지 않으면서 매각, 담보가치산정도 편해 현금화도 어렵지 않다”고 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중대형 면적 위주의 고급 주거지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이들 지역은 높은 전세가격에도 수요가 많아 거래가 상당히 잘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10 고려대·연세대 의대 ‘유급’ 목전인데···의대생들은 “유급은 감수하겠다”? 랭크뉴스 2025.04.15
43909 미국발 ‘관세 폭탄’ 예고된 한국·베트남 ‘협력 모색’ 랭크뉴스 2025.04.15
43908 매물로 내놔도 안 팔리네… 매각 중인 PF 사업장 2개월째 증가 랭크뉴스 2025.04.15
43907 동남아 끌어안는 시진핑…미·중 사이 고민 빠진 아세안 랭크뉴스 2025.04.15
43906 EU, '미국 겨냥 보복관세 90일 보류' 확정…관세 협상도 시작 랭크뉴스 2025.04.15
43905 민주당 ‘국민참여경선’ 확정…김두관 “경선 불출마” 랭크뉴스 2025.04.15
43904 뉴욕증시, 스마트폰·PC ‘관세 유보’에 상승 출발… 주요 지수 오름세 랭크뉴스 2025.04.15
43903 고려·연세대, 이번주 의대생에 ‘유급 예정’ 통보…학생들 버티기 모드 랭크뉴스 2025.04.15
43902 백종원 출연 ‘남극의 셰프’, 첫 방송 연기…“편성 일정 조정” 랭크뉴스 2025.04.15
43901 골드만삭스 “트럼프식 관세로 美 제조업 고용 10만명 늘 때 하위 산업 고용 50만명 감소” 랭크뉴스 2025.04.15
43900 "실적 못 채웠다고"…직원에 '목줄' 채워 끌고 다닌 사장에 印 '발칵' 랭크뉴스 2025.04.15
43899 "英, SNS시대 뒤처진 법에 허위정보 확산…폭동 부추겨" 랭크뉴스 2025.04.15
43898 [대선언팩] 몰아서 일하자는 국힘, 근로시간 줄이자는 민주 랭크뉴스 2025.04.15
43897 "3년 같았던 3개월, 못 참겠다"‥가열되는 '반트럼프 시위' 랭크뉴스 2025.04.15
43896 윤 “계엄 모의? 코미디”…군인들은 “의원 끌어내라 지시” 증언 랭크뉴스 2025.04.15
43895 [사설] 李 “AI 100조 투자로 3대 강국”…주52시간 족쇄부터 풀라 랭크뉴스 2025.04.15
43894 [단독] '장학사'는 '현대家' 회장님‥정몽석 회장의 '시상식' 랭크뉴스 2025.04.15
43893 민주, 15일 경선 후보 등록…27일 또는 5월1일 대선후보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3892 尹 '3자 변제' 아이디어, 시작은 검사시절 압수물이었다 [尹의 1060일 ⑦] 랭크뉴스 2025.04.15
43891 “마지막 소명” 언급한 한덕수…전략적 모호성 유지하며 출마 저울질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