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헌재 앞 북촌로 250m 아직 모든 차로 통제 중

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부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헌재 쪽으로 들어가는 북촌로가 통제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지만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아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설치한 차벽이 남겨져 있다. 이 때문에 일대 자영업자들의 영업은 여전히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일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주말에도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에 모이기도 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22분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한 후 큰 충돌 없이 탄핵 찬반 집회가 마무리됐다. 다만 헌재 정문 앞 북촌로 안국역~재동초등학교 약 250m 구간은 여전히 왕복 4차로 모두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2시쯤 찾은 북촌로 위에는 경찰 버스 32대로 차벽이 설치돼 있다. 도로 위에는 바리케이트가 놓여 있어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은 절반으로 줄었다. 마주보고 오는 사람 두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수준이어서 행인들은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북촌로를 지나던 버스도 운행을 멈췄다. 친구를 만나러 약속 장소로 가던 학생 김모(23)씨는 “스마트폰 지도 앱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정류장에 버스가 안 와서 당황했다”며 “버스가 오는 정류장이 어디 있는지 10분 넘게 찾았는데 전부 통제돼 있어 헛걸음만 했다”고 말했다.

7일 헌법재판소 인근 가게에서 도로를 향해 바라본 모습. 버스 차벽으로 시야가 완전히 막혀있다./이호준 기자

헌재 인근에서는 작년 12월부터 4개월 동안 크고 작은 집회가 이어졌다. 집회 소음 피해도 있었지만 행인 통행도 불편해져 일대 자영업자들은 영업에 타격을 받았다. 여모(44)씨는 “시위가 끝났는데도 차벽이 가게 경치를 가리고 있다”며 “북촌 식당은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러 오는 곳인데,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헌재 일대가 완전히 안정을 찾을 때까지 최소한의 경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위해 요소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고, 헌재 측에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경계는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찾은 헌재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없었지만,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주말 동안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소수 집결하기도 했다. 이들은 ‘YOON AGAIN(윤 어게인)’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과 태극기를 들었다. 오는 8일 저녁에는 이태원에서 출발해 관저 앞까지 행진하는 ‘윤 어게인’ 집회가 예정돼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073 신안 홍도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20대 외국인 선원 추락해 숨져 랭크뉴스 2025.04.16
49072 다시 맑고 포근한 봄…서울 22도·대구 26도 등 한낮 18∼26도 랭크뉴스 2025.04.16
49071 "尹 탄핵 반대 밤샘 시위는 극소수, 국민이 지지한다고 생각하면 착각" [위기의 보수, 길을 묻다] 랭크뉴스 2025.04.16
49070 황교안이 봉인한 '7시간 행적'‥단서 있었다 랭크뉴스 2025.04.16
49069 윤석열이 불붙인 ‘부정선거’ 의혹…그 많다던 증거들은 진짜일까 랭크뉴스 2025.04.16
49068 김두관측 "불출마부터 무소속출마까지 논의…국힘 빅텐트 참가안해" 랭크뉴스 2025.04.16
49067 광장의 버팀목 세월호…유가족은 항상 약자 곁을 지킨다 랭크뉴스 2025.04.16
49066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선거제도 알면 알수록 부정선거 불가능…서버 검증 응하겠다”[인터뷰] 랭크뉴스 2025.04.16
49065 이재명 정책자문 유종일 “주민센터 주상복합 개발해 청년 주택 공급” 랭크뉴스 2025.04.16
49064 "HBM 날개 달았다"…SK하이닉스, 1분기 수출액 27% 급증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5.04.16
49063 ‘지지자 국회 난입 방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벌금 500만원 확정 랭크뉴스 2025.04.16
49062 [사람 살리는 대마]② 韓 의료용 대마 도입 7년째…보험 장벽 높고 임상시험도 어려워 랭크뉴스 2025.04.16
49061 트럼프 “자진 출국하는 ‘선한 불법 이민자’ 재입국 돕겠다” 랭크뉴스 2025.04.16
49060 한국 PC·초고속 인터넷의 아버지…이용태 삼보컴퓨터 창업자 별세 랭크뉴스 2025.04.16
49059 황교안과 이준석을 한 텐트에? 반이재명 빅텐트 성사가 어려운 이유 랭크뉴스 2025.04.16
49058 반도체 직접 보조금,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을까 랭크뉴스 2025.04.16
49057 인천 부평역 앞 땅꺼짐‥"안전진단 실시" 랭크뉴스 2025.04.16
49056 '역시 대기업' MZ 이직 잦아도 대기업 근속연수는↑···기아 21.8년 랭크뉴스 2025.04.16
49055 극단적 ‘정치혐오’…적과도 대화한 링컨형 리더 절실 랭크뉴스 2025.04.16
49054 신세계 본점만 가능한 '더 헤리티지'…복합문화공간이 된 문화재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