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3년 12월 12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차량에 탑승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서울경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관저에서 빨리 나가고 싶다’며 경호처를 압박하고 있어 간부들이 곤혹스러워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행정관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가) 대책 없이 ‘빨리 (아크로비스타로) 가겠다고 해 경호처 간부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하더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김 여사가) 대책 없이 빨리 가겠다고 하는데, 막무가내로 우길 일이 아니다. 불만이 커진 직원들이 밖에서 이상한 말도 하고 다니는데, 이건 참담해서 방송에선 말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행정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비스타의 경호 환경에 대해 “공통주택이기에 경호 취약성도 많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머무는 곳과 경호동이 한 울타리에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경호원의 대기 장소, 대통령과 영부인의 각각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사저 인근에 폐쇄회로(CC)TV도 독립 CCTV로 관제돼야 할 뿐만 아니라 경호원은 6명 1조로 3교대 근무를 하는데, 이 교대 인원이 대기하는 장소도 필요하며 이들을 종합 관리하는 경호CP(command post·경호작전지휘소)도 설치해야 한다. 대통령이 머무는 곳과 CP를 오가는 엘리베이터 한 대를 전용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공공주택의 경우 이 같은 환경 조성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 전 행전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당선 직후 6개월 가량 사저에서 출퇴근했을 당시에는 인근 주민들이 양해를 많이 해줬다고 한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상황에서 주민들이 더 이상 특별 경호를 위해 불편을 감수해줄지 의문이라는 게 박 전 행정관의 주장이다.

대통령이 재임 중 파면되더라도 경호는 최장 10년 간 유지된다. ‘대통령 등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는 전직 대통령 본인이 거부하지 않는 경우 퇴임 후 최대 15년 이내 기간에서 배우자를 포함해 경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임기 만료 전 퇴임하면 기간이 5년으로 축소되고, 이후 필요에 따라 5년 더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파면 나흘째인 이날까지도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에서 기각 혹은 각하를 기대했기 때문에 퇴거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초반에는 퇴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72 항공기 비상구 강제개방 승객 “폐소공포증”…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4171 '노아의 방주' 실물 나오나... 튀르키예 아라라트산서 유적 발굴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4170 김재섭 “윤석열, 보수 두 번 죽인 대통령… 尹심 팔아 ‘탄핵 비즈니스’? 징계 대상”[이슈전파사] 랭크뉴스 2025.04.15
44169 "외국인이 몰래 음식물 내다 버린다"…악취 진동하는 울산 사연 랭크뉴스 2025.04.15
44168 [단독] 홍준표 쪽→명태균 5천만원 현금다발 증언…”김영선 선거비용” 랭크뉴스 2025.04.15
44167 이국종 교수, 군의관에 “‘탈조선’ 해라, 내 인생은 망했다” 작심발언 랭크뉴스 2025.04.15
44166 경찰,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검거(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165 "비용 절감 문제가 아니다"...애플이 중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랭크뉴스 2025.04.15
44164 美 '죽음의 백조' 전략폭격기 北 태양절 맞춰 한반도 투입 랭크뉴스 2025.04.15
44163 신안산선 공구 붕괴 실종자 어디에...잔해 헤집고 지하 20m 진입했으나 수색 답보 랭크뉴스 2025.04.15
44162 활주로 달리는데 비상문 열어…승객 202명 탑승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5
44161 트럼프 '보조금 협박'에 하버드 첫 공개 반기 랭크뉴스 2025.04.15
44160 이완규·함상훈 철회결의안, 민주 주도 처리…국힘, 반발 퇴장 랭크뉴스 2025.04.15
44159 나경원 “서울대 도서관, 中 시진핑 자료실 폐쇄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4158 이국종 병원장, 필수의료 기피 부추기고 블랙리스트 두둔? 랭크뉴스 2025.04.15
44157 드럼통에 들어간 나경원, 한동훈 때리는 안철수... 국민의힘 '4등 전쟁' 랭크뉴스 2025.04.15
44156 "외국인이 몰래 음식물 내다 버려" 악취 진동하는 울산 사연 랭크뉴스 2025.04.15
44155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 해먹는 나라” 이국종 교수, 군의관 강연서 작심 발언 랭크뉴스 2025.04.15
44154 트럭에 주먹 ‘퍽퍽’…난동범, 경찰에 ‘이것’도 던졌다 [영상] 랭크뉴스 2025.04.15
44153 "한국 어쩌나"...미국서 날아든 '충격' 통보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