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에 고관세 적용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는 이달 들어 큰 폭 하락했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은 것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아디다스’ 신발을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동남아시아에 생산 기지를 둔 섬유·의류 제조업체의 타격이 우려된다. 인건비가 상승한 국내에선 경쟁력을 잃어버린 섬유·의류 업체들은 그동안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그런데 하필 미국이 이 지역에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투자가 무위에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우려가 커지면서 이 지역에 생산설비를 둔 섬유·의류 업체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상장사들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 윌비스, 메타바이오메드, 동인기연, 좋은사람들, 에스아이, 에스텍, SG세계물산,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등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현지법인이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특히 섬유·의류 제조 업체의 생산거점이 동남아에 있는 경우가 많다. 교육사업을 병행 중인 섬유·의복 기업 윌비스는 캄보디아에 2곳, 인도네시아에 1개, 중국에 1개 등 해외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윌비스는 현지 공장에서 니트와 수영복 등의 제품을 생산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으로 갭, 올드 네이비 등의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의류 제조 판매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좋은사람들의 경우에는 북한 개성 외에 캄보디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법인에서 지난해 발생한 당기 매출액은 39억6716만원, 영업이익은 전체 이익의 10%인 1억2950만원이었다.
핸드백과 의류를 생산하는 제이에스코퍼레이션과 의류 수출 기업 SG세계물산, 아웃도어 위탁생산 기업 동인기연 역시 동남아 국가에 섬유제품제조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경우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 중이고 SG세계물산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동인기연은 필리핀에만 11개의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들 기업이 중국 대신 동남아시아 국가로 향한 이유는 인건비가 중국보다 저렴해 원가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생산한 제품들은 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바이어 및 판매시장이 미국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여러 국가를 ‘불공정 무역국’으로 지목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이 자국을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국가를 불공정 무역국으로 규정해 높은 상호 관세율을 매긴 것이다. 미국이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한 곳은 캄보디아로 49%였다. 라오스 48%, 베트남 46%, 미얀마 44% 등 특히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동남아 국가들의 상호관세율이 높다. 태국 36%과 인도네시아 32%에도 높은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자회사인 지누스도 주가에 타격을 받았다. 지누스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해 미국에 주로 판매하는 가구 제조 회사다. 지누스는 캄보디아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었는데, 미국이 동남아 국가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커다란 장애물을 만났다.
미국이 부여한 기본 관세 10%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5일부터, 국가별 개별 관세는 오는 9일부터 적용된다. 미국은 6일(현지 시각)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다시 한 번 못박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는 이달 들어 큰 폭 하락했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은 것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아디다스’ 신발을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동남아시아에 생산 기지를 둔 섬유·의류 제조업체의 타격이 우려된다. 인건비가 상승한 국내에선 경쟁력을 잃어버린 섬유·의류 업체들은 그동안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그런데 하필 미국이 이 지역에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투자가 무위에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우려가 커지면서 이 지역에 생산설비를 둔 섬유·의류 업체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차트를 들고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상장사들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 윌비스, 메타바이오메드, 동인기연, 좋은사람들, 에스아이, 에스텍, SG세계물산,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등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현지법인이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특히 섬유·의류 제조 업체의 생산거점이 동남아에 있는 경우가 많다. 교육사업을 병행 중인 섬유·의복 기업 윌비스는 캄보디아에 2곳, 인도네시아에 1개, 중국에 1개 등 해외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윌비스는 현지 공장에서 니트와 수영복 등의 제품을 생산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으로 갭, 올드 네이비 등의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의류 제조 판매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좋은사람들의 경우에는 북한 개성 외에 캄보디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법인에서 지난해 발생한 당기 매출액은 39억6716만원, 영업이익은 전체 이익의 10%인 1억2950만원이었다.
핸드백과 의류를 생산하는 제이에스코퍼레이션과 의류 수출 기업 SG세계물산, 아웃도어 위탁생산 기업 동인기연 역시 동남아 국가에 섬유제품제조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경우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 중이고 SG세계물산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동인기연은 필리핀에만 11개의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들 기업이 중국 대신 동남아시아 국가로 향한 이유는 인건비가 중국보다 저렴해 원가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생산한 제품들은 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바이어 및 판매시장이 미국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다.
그래픽=손민균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여러 국가를 ‘불공정 무역국’으로 지목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이 자국을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국가를 불공정 무역국으로 규정해 높은 상호 관세율을 매긴 것이다. 미국이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한 곳은 캄보디아로 49%였다. 라오스 48%, 베트남 46%, 미얀마 44% 등 특히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동남아 국가들의 상호관세율이 높다. 태국 36%과 인도네시아 32%에도 높은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자회사인 지누스도 주가에 타격을 받았다. 지누스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해 미국에 주로 판매하는 가구 제조 회사다. 지누스는 캄보디아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었는데, 미국이 동남아 국가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커다란 장애물을 만났다.
미국이 부여한 기본 관세 10%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5일부터, 국가별 개별 관세는 오는 9일부터 적용된다. 미국은 6일(현지 시각)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다시 한 번 못박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