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이후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아이엠증권은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인상이 2달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아이엠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도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장기적으로는 결국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가 회복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 이후로 지목됐다.

이웅찬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7일 ‘아반떼 5000만원, 아이폰 500만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가 2개월간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그 이후에도 가격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이는 미국 자동차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을 ‘자유의 날’이라고 부르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와의 상호 관세 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관세 부과 정책이 방향성을 계속 바꿔왔던 만큼 금융 시장은 관세 발표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요인으로 봤으나, 예상보다 큰 관세에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특히 중국은 54%를 부과받으면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관세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관세는 결국 어떤 방법으로든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소비는 그만큼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은 생산 과정 대부분이 중국에서 진행돼 가격이 3800달러(약 500만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관세 부과의 결과로 소매 판매는 일시적 급등 후 급락하고, 기업 활동은 위축되겠으며 수출과 제조업 활동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관세 정책이 미국의 경기 과열과 금리를 낮추려는 목표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도한 관세로 미국은 아시아, 유럽 등 동맹국과 관계가 멀어지며, 트럼프 정권의 레임덕이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중심의 국내 경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증시에 대해서는 1분기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이 이뤄진 후 2분기에 본격적인 관세 부과와 경기 하락으로 인한 조정, 하반기에는 연방준비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따른 반등을 전망했다. 다만 증시 조정은 관세의 영향뿐 아니라 고평가된 미국 증시의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하락이 데이터에 반영되면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를 언급하게 될 것”이라며 “매수 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80 이륙 직전 열린 비상구, 악몽이 될 뻔한 비행 랭크뉴스 2025.04.15
44179 홍준표 "대통령, 청와대로 복귀해야…헌재 폐지·개헌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4178 경기 용인 아파트서 ‘5명 살해’ 혐의 5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177 "조용한 집이었는데…" 노부모에 아내·자녀까지 살해한 50대男, 왜 랭크뉴스 2025.04.15
44176 민주당 “안하무인 한덕수”…국민의힘 “정쟁 위한 흔들기” 랭크뉴스 2025.04.15
44175 [단독] 김성훈 경호처 차장 사의 표명… 초유 '연판장 사태' 압박 느낀듯 랭크뉴스 2025.04.15
44174 "아무도 안 봐준다"더니 차 관세 유예 시사… 트럼프, 후퇴 또 후퇴 랭크뉴스 2025.04.15
44173 ‘공사비 1조’ 재개발 대어 잡아라…포스코 vs HDC현산, 용산정비창전면1 수주전 랭크뉴스 2025.04.15
44172 항공기 비상구 강제개방 승객 “폐소공포증”…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4171 '노아의 방주' 실물 나오나... 튀르키예 아라라트산서 유적 발굴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4170 김재섭 “윤석열, 보수 두 번 죽인 대통령… 尹심 팔아 ‘탄핵 비즈니스’? 징계 대상”[이슈전파사] 랭크뉴스 2025.04.15
44169 "외국인이 몰래 음식물 내다 버린다"…악취 진동하는 울산 사연 랭크뉴스 2025.04.15
44168 [단독] 홍준표 쪽→명태균 5천만원 현금다발 증언…”김영선 선거비용” 랭크뉴스 2025.04.15
44167 이국종 교수, 군의관에 “‘탈조선’ 해라, 내 인생은 망했다” 작심발언 랭크뉴스 2025.04.15
44166 경찰,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검거(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165 "비용 절감 문제가 아니다"...애플이 중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랭크뉴스 2025.04.15
44164 美 '죽음의 백조' 전략폭격기 北 태양절 맞춰 한반도 투입 랭크뉴스 2025.04.15
44163 신안산선 공구 붕괴 실종자 어디에...잔해 헤집고 지하 20m 진입했으나 수색 답보 랭크뉴스 2025.04.15
44162 활주로 달리는데 비상문 열어…승객 202명 탑승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5
44161 트럼프 '보조금 협박'에 하버드 첫 공개 반기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