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노동시장 통계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브리핑실에서 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구직급여 지급자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빼곤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 폭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가장 낮았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년 전보다 15만4000명(1%) 늘어 1543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으론 1997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선 6000명, 17만여명 늘었으나, 20개월째 감소세인 건설업에선 2만1000명 줄었다. 제조업도 늘어나는 외국인의 당연 가입 제도 도입에 따른 가입자 증가분 2만4000명을 빼면 사실상 1만8000명 줄어든 수치다.
3월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이는 13만7000명으로 2024년 3월에 견줘 6000명(4.6%) 늘었다. 주로 교육서비스업(3300명)에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기간제인 늘봄학교 전담 인력의 계약 기간 종료에 따라 구직급여 신청이 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3월 구직급여 지급자는 6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5.9%)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초창기인 2021년 3월(75만명)을 빼곤 가장 많은 숫자다. 구직급여 지급액(1조510억원)도 역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일자리포털인 ‘고용24’에서 일자리를 찾는 신규 구직 인원 대비 직원을 찾는 신규 구인 인원을 뜻하는 구인배수는 0.32로 1년 전(0.48)보다 크게 떨어졌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었으나 일자리 수는 줄어든 탓이다. 천 과장은 “3월 기준 구인배수는 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